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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뜨강'→'홍천기'·'연모'·'옷소매', 사극 흥행..'펜하' 신드롬 [2021 방송 드라마 결산①]

'달뜨강'→'홍천기'·'연모'·'옷소매', 사극 흥행..'펜하' 신드롬 [2021 방송 드라마 결산①]

발행 :

이경호 기자

[★리포트] 2021 방송 결산-지상파 드라마

/사진=KBS, SBS, MBC
/사진=KBS, SBS, MBC

2021년 지상파 3사(KBS, MBC, SBS) 드라마는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러나 흥행에는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올해 지상파 드라마는 '사극'이 선전했고, 청춘 드라마의 약세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파격 장르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 KBS, 사극-일일극-주말극 흥행..청춘 드라마 '학교2021' 참패

/사진=KBS
/사진=KBS

2021년 KBS 드라마는 명암이 확실했다. 사극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가뭄을 해소했다.


올해 KBS는 월화드라마로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달이 뜨는 강', '연모'를 선보였다.


'암행어사'는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 14.0%(16회 2부. 2월 9일)를 기록했다. 2021년 KBS 월화극 최고 시청률이다. 이어 '달이 뜨는 강'은 자체 최고 시청률 10.0%(4회 2부. 2월 23일), '연모'는 자체 최고 시청률 12.1%(20회, 12월 14일)를 각각 기록했다. '달이 뜨는 강'은 남자 주인공 지수의 학폭 의혹 논란으로 나인우로 교체되면서 내홍을 앓기도 했지만, 나인우라는 신예를 배출해내는 성과를 이뤘다. '연모'는 박은빈, 로운, 배윤경 등 차세대 안방극장을 이끌어 갈 배우들이 스타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지난 20일 첫 방송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7.5%의 시청률로 '연모'에 이어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이었다. 유승호, 이혜리가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KBS 월화드라마로는 '오월의 청춘'과 '멀리서 보면 푸른 봄', '경찰수업'은 '청춘 스타'들을 내세웠다. '오월의 청춘'에서는 주연을 맡은 이도현이 차세대 안방 스타로 떠올랐다. '경찰수업'에서는 진영, 정수정 등이 차태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박지훈, 강민아 등이 주연을 맡았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이 2.6%(1회 2부. 6월 14일)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KBS 수목극은 시청률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안녕? 나야!'를 시작으로 '대박부동산', 달리와 감자탕', '학교2021'이 방송됐다. '학교2021'을 제외하고 시청률 5%를 돌파했지만, 동시간 경쟁에서 고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학교2021'은 엑스원(X1) 출신 김요한이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았지만, 1회(2.8%), 3회(2.0%)를 제외하고 시청률이 1.6%, 1.7%에 머무르며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작품이 됐다. 김요한의 연기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함을 제대로 입증했다.


'오케이 광자매', '신사와 아가씨'로 KBS 주말극은 승승장구 했다. 지난 9월 월 18일 종영한 '오케이 광자매'는 자체 최고 시청률 32.6%(49회. 9월 12일)를 기록했다. 문영남 작가 특유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윤주상, 홍은희, 최대철, 김경남, 하재숙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또한 지난 9월 25일 첫 방송한 '신사와 아가씨'는 지난 19일 26회 방송분이 34.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시와 아가씨'는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이세희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임영웅이 부른 OST '사랑은 늘 도망가'까지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외에 KBS는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국가대표 와이프',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 '빨강구두', '사랑의 꽈배기'가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갔다.


'태종 이방원'으로 5년 만에 대하사극을 선보인 KBS.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등이 주연을 맡아 1회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대하사극 명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2021년 KBS 드라마 '사극 강세'에 힘을 실었다.


◆MBC, '구원 투수' 된 금토드라마.

/사진=MBC
/사진=MBC

2021년 상반기 MBC 드라마는 시청률 부진의 연속이었다. '오! 주인님', '목표가 생겼다', '미치치 않고서야'가 MBC 수목드라마로 연이어 방송됐다. 기대와 달리 성적표는 저조했다. 문소리, 정재영 등이 주연한 '미치지 않고서야'는 마지막회 시청률 4.3%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수목드라마의 연이은 시청률 참패 속에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가 겨우 MBC 드라마의 체면을 겨우 지켰다. 5~6%대 시청률을 유지했고, 6월 8일 102회가 7.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8월 9일 첫 방송된 '두 번째 남편'은 자체 최고 시청률 8.9%(82회. 12월 13일)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KBS 일일드라마의 시청률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지만, 상반기 일일드라마의 성적보다 높아 MBC 드라마의 체면을 살렸다.


MBC 드라마 부진은 지난 9월 17일 첫 방송된 남궁민 주연의 '검은태양'이 겨우 털어냈다. '검은태양'은 MBC 금토극으로 편성돼 최고 시청률 9.8%(3회. 9월 24일)를 기록했다.


'검은태양'에 이어 방송된 '옷소매 붉은 끝동'(11월 12일 첫방송)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면서 MBC 드라마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준호, 이세영, 이덕화 등이 주연을 맡은 사극으로 2021년 안방극장 사극 열풍에 합류했다.


◆SBS, 사극에 울고 웃고..'펜하' 신드롬

/사진=SBS
/사진=SBS

올해 SBS는 상반기 사극으로 울고, 웃었다. 또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앞세운 금토드라마로 성공을 거뒀다.


지난 3월 SBS는 '펜트하우스'(시즌1)에 이어 '조선구마사'를 월화드라마로 편성해 첫 방송했다. 그러나 첫회에서 불거진 소품, 인물 비하 논란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까지 불거지면서 방송 2회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모처럼 SBS가 선보이는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후 '라켓소년단' '홍천기' '그 해 우리는'이 차례로 월화드라마로 방송됐다. '조선구마사'로 고난을 겪었던 SBS 드라마는 '홍천기'로 웃었다.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 등이 주연을 맡은 '홍천기'는 최종회(16회)가 10.4%(10월 26일)를 기록하며 안방극장 사극 열풍을 이끌었다.


'홍천기'의 흥행으로 SBS 월화드라마 부활을 기대했지만, 후속작 '그 해 우리는'(12월 6일 첫방)이 시청률 3%대로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SBS 월화드라마와 달리, 금토드라마는 '펜트하우스' 시즌2, 3의 흥행으로 승승장구 했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시즌2 자체 최고 시청률 29.2%(12회 2부. 3월 27일)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를 제외한 지상파 3사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금요드라마로 편성된 시즌3은 자체 최고 시청률 19.5%(1회 2부. 6월 4일)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김소연, 엄기준, 이지아, 유진, 박은석 등의 스타들의 활약과 최예빈, 김현수, 진지희, 김영대, 한지현, 이태빈, 조수민 등 신예들을 대거 배출했다.


또한 '모범택시' '원 더 우먼' 등 SBS 금토드라마도 시청률 10% 중반을 넘으며 흥행을 이뤄냈다. 이어 지난 11월 12일 첫 방송한 송혜교, 장기용 주연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전작들에 비해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이끌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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