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개그콘서트'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한영수, 이하 한연노)의 집회가 끝남에 따라 정상적으로 녹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14일 오후 스타뉴스에 "한연노의 집회가 끝났고, '개그콘서트'의 녹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개그콘서트'의 녹화는 오후 6시께부터 방청객 입장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개그콘서트'를 상대로 촬영거부투쟁 집회를 벌인 한영수 위원장은 스타뉴스에 "'개그콘서트' 출연거부투쟁 집회를 오후 4시 10분께 마쳤다"고 밝혔다.
한연노의 촬영거부투쟁 집회가 끝남에 따라 '개그콘서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될 녹화를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개그콘서트' 측은 방청객들 입장 준비를 마쳤으며, 방청객들은 녹화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영수 위원장은 "한연노는 이날 오전 '개그콘서트' 녹화장에 진입, 우리의 뜻을 전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KBS 측이 수십명의 청경 동원과 출입구를 봉쇄했다. 이에 오후 2시께부터 노조원 324명이 모여 집회를 '개그콘서트' 녹화장 앞에서 집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영수 위원장은 "'개그콘서트'를 상대로 한 촬영거부투쟁 집회는 다음 주에도 할 예정이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며 "KBS에서 출연료 미지급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장기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연노의 이번 '개그콘서트' 촬영거부투쟁은 KBS의 출연료 미지급과 연관돼 있다. 한연노는 앞서 지난 9일 보도 자료를 통해 KBS가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에 대한 출연료를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한연노는 "'개그콘서트'의 방송 편성 시간이 60분이다. 하지만 실제 방송시간은 100분으로 추가 시간에 대한 출연료가 전혀 없다"며 '개그콘서트'의 임금착복 해결을 KBS에 요구했다.
한영수 위원장은 이번 촬영거부투쟁과 관련해 "'개그콘서트'의 녹화가 시청자가 방청객으로 참석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누를 피해를 줄 수 없어 집회를 마치게 됐다"며 "한연노는 촬영거부투쟁을 하는 동안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시청자들이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는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한연노의 주장에 대해 "'개그콘서트'의 경우 KBS 방송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른 정당한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 코너로 이루어지고 있는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을 기승전결로 연결되는 드라마와 단순 비교해 출연료를 지급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