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 아빠가 밝히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의 다섯 아이들은 방송 전과 후로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1월6일 첫방송을 시작한 '아빠 어디가'는 지금까지 아빠와 아이가 1박2일로 총 3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전후로 아이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는 조금 더 발전 됐을까? 설 연휴, 이런 시청자의 호기심이 풀린다.

9일 오후 '아빠 어디가' 설특집 토크쇼인 '아빠 총출동'에 성동일 김성주 송종국 이종혁 윤민수 등 다섯 아빠가 출연해 여행 전과 후를 비교해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 이야기로 풀어낸다. 방송 전후로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촬영장에서 1박2일 함께 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어떤 느낌인지 뒷이야기를 전한다.

이미 '아빠 어디가'를 시청률 10%로 올려놓으며 '일밤'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들은 출연하지 않는다. 이미 몇 차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다른 스튜디오 방송에 나와서 뒷이야기를 함께 한다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는 스타뉴스에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뒷이야기들이 재밌을 것 같아서 아빠들과 함께 모여 토크쇼로 풀어낸다"며 "여행을 함께 다니고 난 뒤 관계가 더 좋아졌다고들 말해서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야기 나눈다"라고 전했다.

김 PD는 "이종혁씨 같은 경우는 원래 준수랑 잘 놀아주는 아빠 스타일이지만 성동일씨 같은 경우는 방송에서도 보이듯이 무뚝뚝한 아빠에서 챙겨주는 아빠로 변했다"며 "아빠가 변하다 보니 아이도 달라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민수씨 같은 경우는 집에서 아들 후랑 방을 따로 썼는데 이제 후가 아빠랑 계속 같이 있으려고 한다더라"며 "자신의 아이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얼만큼 더 알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성동일은 첫 여행에서 잠을 자느라 준이의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고 감자로 대신했지만 두 번째 여행에서 8년 만에 처음으로 아침밥상을 차려주며 부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의젓한 준이는 그런 아빠의 모습에 '아빠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보는 사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아빠 어디가'는 집에서 TV로 보는 만큼 현장에서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윤후의 깨알같은 어록이나 민국이의 '우쭈쭈신'등 아이들의 엉뚱한 행동은 편집과정에서 발굴되는 보물 같은 웃음이다.

또한 출연자들 역시 가족들이 각자 떨어져서 생활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어떤 재미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1박2일 여행을 끝내고 온 뒤 집에 가서 TV로 봤을 때야 현장에서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김유곤 PD는 "지난 주 방송 된 텐트 치는 장면만 해도 촬영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며 "몇 시간씩 텐트 치는 장면을 찍고 돌아와서 편집실에서 편집을 하면서 민국이가 어떻게 했는지 후는 또 지아에게 어떻게 했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주 3일 방송에서 민국이는 남들보다 초라한 자신의 텐트를 본 뒤 3회 연속 가장 나쁜 곳(?)에서 자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민국이는 혼자 베이스 캠프에서 벗어나 방황하며 "그래도 날씨는 좋네"라고 말하는 등 의젓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윤후 역시 아빠 윤민수가 열심히 텐트를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종국이 텐트를 치고 있는 지아의 곁을 지키며 "지아 아버님 힘내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다섯 아빠들이 서로 상대방 아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밝혀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첫 여행에서 딸 지아의 발을 씻어주며 '딸 바보'로 등극한 송종국은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나머지 출연자들은 뭐가 되냐며 장난 섞인 원성을 듣기도 했다는 후문. 이들은 방송 내용을 함께 보며 여행에서 있었던 즐거운 일들과 방송되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도 전할 예정이다.

'아빠 어디가'의 다섯 아빠들은 방송 전 출연여부를 놓고 많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을 통해 아이들이 노출 됐을 때 생기는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김성주는 방송 전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가족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은 추억을 쌓고 싶은 바람이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제가 가까워질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는 아빠들의 의지와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다섯 아이들의 순수함이 주말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설 연휴 사흘 내내 순수한 다섯 아이가 선사하는 무공해 청정웃음을 만날 수 있다. '아빠 어디가'는 9일 방송되는 '설특집-아빠 총출동'에 이어 10일 본 방송과 11일 스페셜 재방송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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