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가 때 아닌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9일 방송에 출연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출연료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논란은 최근 진행된 녹화장에서 시작됐다. 이날 참여한 아이돌 그룹은 베스티, 와썹, 비비드, 라붐, 에이코어, 헬로비너스 등 100여 명. 수많은 아이돌들이 참석한 만큼 많은 팬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 제작진은 상위 20~30여 명에게 출연료를 지급한다고 밝혔고, 촬영 당시 이를 들은 네티즌들이 온라인에 글을 남기며 출연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팬들은 상위 20~30여 명에게'만'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이해했지만 이는 오해였다. 출연 팀 별로 출연료를 일괄 지급한 후 방송에 기여도가 높고 체력적으로도 고생을 한 상위 멤버들에게 포상 개념으로 출연료를 추가 지급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계획이었다. 일괄 지급 부분을 알지 못했던 팬들의 오해가 '갑질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출발 드림팀2'를 연출하는 전진학 PD는 "일괄 지급되는 출연료에 대한 부분을 몰랐던 팬들이 이를 오해한 것 같다"며 "조금 더 고생하고 프로그램을 위해 활약한 이들에게 약소하게나마 보상을 하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 아닌 갑질 논란으로 '출발 드림팀 시즌2' 10대 100 깃발레이스 여자부편의 의미도 왜곡됐다. 전진학 PD는 "갈수록 대중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돌들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이번 특집을 기획했다"며 "그간 '출발 드림팀'을 통해 많은 아이돌들이 신인시절 얼굴을 알렸고, 이번에도 아이돌멤버들이 자신을 알리고, 제작진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현장에서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해줬고, 이런 취지를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30일 오전 포상 차원으로 지급하려던 출연료를 100명의 출연자들에게 동일하게 나누기로 결정했다. 전진학 PD는 "팀 별로 지급된 출연료 외에 추가 지급분을 동일하게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리브하이의 멤버 에이지아는 눈물을 쏟았다. 그는 "꿈꾸고 있는 것 같다"며 "중학교 때부터 나오고 싶었다. '드림팀'을 하려고 가수를 했다"고 눈물의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에이지아와 함께 결승에 올랐던 이환희도 힘겨운 연습생 생활을 거쳐 가수로 데뷔하기 까지 힘겨운 시간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에게 '출발 드림팀 시즌2' 출연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드러났다. 오해는 있었지만 제작진의 취지와 열심히 달린 출연자들의 노력은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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