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장미여관, 류복성 팀이 '불후의 명곡' 7인의 전설 특집 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7명의 거장들과 가수들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며낸 7인의 전설 편이 공개됐다. 무대에서는 장미여관과 타악기의 전설 류복성이 나미의 '영원한 친구'를 불러 총 439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첫 무대는 뮤지컬 가수 임태경과 창작 무용의 대모 김애자가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로 호흡을 맞췄다. 우리 춤의 세계화를 알린 김애자는 임태경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함께 애절한 춤사위를 더했다.
두 번째 무대는 떠오르는 신예 황치열과 대금의 아버지 이생강이 만난 무대였다. 대한민국 인간문화재이기도 한 이생강은 주병선의 '칠갑산' 무대 시작을 자신만의 대금 소리로 시작해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이후 피아노 소리로 이어진 음색은 황치혈의 묵직한 보이스로 연결됐다.
첫 대결에서는 임태경, 김애자 팀이 412점을 받아 첫 승을 신고했다.
3번째 무대는 거미와 베이시스트 송홍섭이 나섰다. 송홍섭은 사랑과 평화,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등 당대 최고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한 전설의 베이시스트다. 거미는 송홍섭과 한영애의 명곡 '누구 없소'를 선곡했다.
앞선 두 무대가 애절하고 느린 무대였다면 거미, 송홍섭 팀은 분위기를 바꿔 흥겨움을 더했다. 송홍섭의 애드리브가 돋보이는 베이스 연주와 거미의 흐느끼는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인 조화를 이뤘다.
하지만 거미, 송홍섭 팀은 임태경, 김애자 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기영은 아코디언의 명인 심성락을 만났다. 이 팀은 패티김의 '초우'를 불렀다. 우아한 드레스를 차려 입은 박기영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슬픈 보이스로, 심성락은 묵직한 아코디언 연주로 무대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냈다.
박기영, 심성락 팀은 426점으로 2연승의 임태경, 김애자 팀을 눌렀다.
5번째 순서를 맡은 장미여관은 타악기의 전설 류복성과 나미의 '영원한 친구'로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국내 라틴 재즈의 선구자 류복성은 흥겨운 타악기 연주로 개성 강한 장미여관과 함께 분위기를 띄우며 기립 박수를 유도케 했다.
장미여관, 류복성 팀은 439점으로 다시 최고점을 찍었다.
알리는 한국 재즈 역사의 산 증인이자 전설의 트럼펫 연주자인 최선배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손승연은 사물놀이의 명인 김덕수와 함께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로 호흡을 맞추며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7인의 전설 특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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