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③)에서 계속
-아프리카 편이 첫 회부터 화제인데, 제작진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아이슬란드 편은 큰 화젯거리가 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다.
▶사실 그렇게 많은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 제작자로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저는 그들(정우, 조정석, 강하늘, 정상훈)이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저는 아이슬란드 편 또한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로서는 사실 아쉬운 부분이다. 아, 이게 임팩트가 덜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 저희는 찍으면서는 소소한 재미가 많다고 생각했다. 어디 거창한 데를 가서 눈물을 흘리고 장엄하고 이런 게 아니라 소소한 재미를 안기고 싶었다. 아마도 예능적 재미랄까 그런 게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 아이슬란드 편이 화제가 덜했다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편으로는 아쉽고 속상하기도 하다. 그런데 뭐 어쩌겠나. 부족했구나 생각해야지. 다음에 신경을 떠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슬란드 편을 겨울이 아닌 여름에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꽃보다 청춘'의 콘셉트는 저희가 가능 여행지는 일반인들도 보고 아 나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아이슬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를 핫시즌에 갈 수도 있다. 돈? 방송국이니까 많다(웃음). 제작비 지원도 많아서 최고의 그림을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이 아이슬란드에 우리 여름(핫시즌)에 가서 편하게 하고 누릴 수 있으려면 일반적인 기준보다는 더 많은 돈이 든다. 저희는 그런 생각을 했다.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는 이런 비수기니까 싸게 갈 수 있는 거야. 젊으니까 싼 가격에 이런 여행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에서도 '꽃보다 청춘'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시청자분들이 우리를 많이 따라서 할 수 있다. 특히 청춘은 돈 생각을 안할 수 없으니까 젊은 친구들이 따라할 수 있는 여행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가 하는 건 젊은 친구들이 감당할 수 있으니까. '꽃청춘'이 하니까 우리도 하자 했는데 780만원이 든다면, 이건 사기지 않나(웃음).
-올해 초부터 '꽃보다 청춘'에 '신서유기2'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올해는 사실 '신서유기2' 외 계획을 잡고 있지는 않다. 지금 '꽃보다 청춘'이나 '신서유기2' 외 계획은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은 언제든 다시 촬영에 나설 수 있다. 그러한 라인업을 어떻게 할지는 고민 중이다. 기존에 하던 프로들은 언제든 퍼즐처럼 들어갈 수 있으니까.
-'나영석표 예능'은 점점 더 공고해지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예능은 공감하면서 보는 예능이다. 유별나게 '신서유기' 같이 전혀 다른 DNA도 있지만, 어쨌든 천천히 흘러가는 편안한 예능을 가능하면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지겨워하지만 않는다면 그게 가능할 것 같다.
-CJ E&M를 벗어나 더 큰 꿈을 꾸지는 않는지.
▶저는 계약직이 아니라 CJ E&M 정규직원이다. 현재 P6 등급이다. 올해 승진 연차다(웃음). 제가 볼 때 제 인생에서 제일 빛나는 시기가 지금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믿고 보는 나영석', 계속 믿어도 될까.
▶아 부담되는 수식어인데, 안되면 실망이 크실 텐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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