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서 계속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 대해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왜 '쌍문동 5인방' 중 동룡이 이동휘만 빼고 여행을 간 거냐는 것이다.
▶그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여행은 '응답하라 1988' 1회, 2회를 보고 출연자를 추렸다. 캐스팅을 신원호PD나 드라마 팀에서 한 게 아니라 저희가 방송을 보고 했다. 1~2회에서 도드라진 게 류준열, 고경표였다. 난 그 둘이 주인공인 줄 알았다. 박보검은 저렇게 잘 생긴 친구가 있었다니, 탐이 났다. 정봉이 안재홍은 너무 귀여웠다. 그렇게 세팅을 했는데 막상 드라마가 지속 되면서 처음에 주변 인물인지 알았는데 중심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생겼다. 동룡이 역 이동휘뿐만 아니라 노을이 역 최성원이 그런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정해진 캐스팅을 깰 수가 없었던 게, '꽃보다 청춘'에서 제일 중요한 건 스케줄 확보와 비밀 유지다. 이걸 위해 2, 3달 전부터 작업을 한 것이다. 왜냐하면 출연자들도 갑자기 여권을 달라고 하면 바보가 아닌 이상 '왜?'라고 한다. 그럼 그 핑계를 만들기 위해 몇 가지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티가 안 나야 하고 중요한 순간에 모든 것들이 딱딱 맞아야 한다. 이미 이동휘가 시청자들에게 괜찮게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앞서 얘기한 과정들을 하기엔 늦은 때였다. 그때쯤이면 이미 스케줄이 잡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가 섭외를 해도 매니저 입장에서 배우에게 스케줄을 물어볼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꽃청춘'에서 섭외가 들어왔는데 하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그거 하나 때문에 못한 것이다. 이동휘도 섭외가 들어가면 '나 '꽃청춘'이란 게 들어왔어'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게 된다. 사람 심리가 그렇다. 그렇게 늦기도 했고 어차피 다 데려갈 수 없으니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안재홍만 간 것이다. 사실 혜리나 류혜영도 남녀를 떠나 친구들의 여행으로 데려가고 싶었는데 계획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이동휘는 나중에 다른 프로그램에 섭외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미안하지만 내가 다음에 해줄게, 이건 말이 안되지(웃음). 나중에 만약 작업을 함께한다면 더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으로 하겠다고 얘기하고 싶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 인원을 4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건 제작진 입장에서 애초 힘든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꽃보다 청춘'은 여행에 인원수 제한이 있다. 여행의 독특한 콘셉트를 위해 인원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원래 시작은 3명이었다. 이동휘를 못 데리고 간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 친구가 참여했다면 다른 누군가를 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인터뷰④)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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