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윤형빈이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폐지설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형빈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콘'이 폐지된다네요"라며 "너무나 속이 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윤형빈은 소극장의 한 좌석에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코미디 전용극장 '윤형빈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윤형빈 소극장을 개그맨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장르 불문, 나이 불문, 방송사 불문, 공연 론칭을 원하는 어떤 개그맨이라도 연락주세요"라고 전했다.
윤형빈은 이어 "제작, 마케팅, 티켓판매, 외부공연 유치 등 윤형빈 소극장의 10년 노하우를 모두 나누어 론칭을 돕겠습니다"라며 "개그맨을 개그맨으로 있게 만들어주는 곳이 바로 무대입니다. 홍대 윤형빈 소극장을 비롯한 핫쇼, 투맘쇼, 쇼그맨, 홈쇼핑주식회사, 졸탄쇼, 유병재의블랙코미디, 박나래의농염주의보, 그놈은 예뻤다, 당신이주인공, 자랑스러운 옹알스 등 좋은 코미디 공연들은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윤형빈은 또한 "공연은 잘 만들어놓으면 개그맨들에게 오픈런 공연, 지방 공연, 행사 등으로 연결되어 꾸준히 좋은 수입원이 되기도 하지요"라며 "물론 코로나로 인해 현재 공연업이 주춤한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준비하고 런칭을 해야 곧 찾아올 좋은 시기에 론칭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윤형빈은 끝으로 "개그콘서트도 결국 대학로의 컬트삼총사 콘서트, 서울예대 개그 공연에서 관객의 검증을 받고 영감을 받아 TV로 옮겨 론칭된 케이스입니다"라며 "허름한 공연장의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움직임들이 모여 KBS 스탠드업 프로그램으로 옮겨 론칭됐고요. 옹알스는 공연으로 세계를 누비며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제작이 됐습니다. 개그맨들 스스로 뭉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 봅시다. 이럴 때 일수록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KBS 측은 '개그콘서트' 폐지설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다음 주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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