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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범잡' 첫 회담, 형제복지원→살인 누명 사건 "5회치 토크"[★밤TView]

'알쓸범잡' 첫 회담, 형제복지원→살인 누명 사건 "5회치 토크"[★밤TView]

발행 :

이주영 기자
/사진=tvN '알쓸범잡'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알쓸범잡' 방송 화면 캡처

'알쓸범잡' 부산편에서 형제복지원과 낙동강변 살인사건을 다뤘다.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범잡'에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판사 출신 법무심의관 정재민, 물리학박사 김상욱, 영화 감독 장항준, MC이자 가수 윤종신의 다채로운 대화가 그려졌다.


잡학박사들은 버스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윤종신은 오프닝 질문으로 패널들에게 '범죄'가 뭐냐고 물었고, 박지선과 정재민은 각자의 분야에 맞게 정의를 답하며 시작부터 깊은 대화를 시작했다. 박지선은 "범죄란 많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서 벗어난 일탈 행위로 볼 수 있다. 범법이냐의 판단은 사회마다 다른 것 같다"고, 정재민은 "사회학적으로는 그렇겠지만 법적으로는 형사법을 벗어난 행위다"고 답했다.


잡학박사들은 이어 직업 선택의 경위와 직업의 이면과 고달픔을 말하기도 하며 끝이 없는 버스 토크를 진행했다. 장항준은 내릴때쯤 "한 5회 나올 것 같다. 윤종신도 말이 많은데 윤종신이 세 명 더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부산에 도착한 박지선은 범죄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범죄자를 가장 잘 그린 영화로 '타짜'를 꼽았고, 타짜의 김윤석(아귀 역)의 연기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 중 '캘러스'가 너무 잘 드러난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박지선은 또한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통해 사이코패스의 냉담함과 병리적 거짓말, 자기 중심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재민은 부산의 형제복지원 사건을 소개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맞아 도시환경 미화를 위한 거리의 부랑인 단속을 명했을 당시, 민간단체인 부산의 형제복지원이 수용자들을 학대했던 사건이었다. 정재민은 "열어봤더니 70프로는 가족이 다 있는 사람들을 그냥 데려간거다. 경찰도 데려갔다더라. 진급하는데 필요한 점수를 주니까"라며 한탄했다.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수용자는 약 4만 명이며, 확인된 사망자만 513명으로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정재민은 "들어가면 못 나오는 거다. 80대를 노동시키고, 아동 성폭행, 애들 성노예로 만들고 도망가려고 하면 때려서 죽이고 .보조금을 주니까 사망자의 대역을 써서 보조금을 받고, 시체는 돈을 받고 해부용으로 의대에 팔고. 그런 식으로 돈을 축적했다. 그러면서도 원장은 성공한 사회복지가로 지지도 받고, 전두환 대통령에게 표창장도 받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진 피해자들의 증언 역시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상욱은 "거리에서 사람들이 사라졌는데 이제 그들은 뭐하지? 더는 관심 없는 거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잊혀진 사람들이 그런 일을 당한 거다"며 이 사건의 핵심이 '무관심'이라 조명했다. 김상욱은 이어 책 '살아남은 아이'를 소개하며 "아버지하고 누나도 같이 끌려가서 두 사람은 정신병원에 가시고, 자기도 나왔지만 아무도 더는 자신을 반기지 않고, 오히려 나와서 진짜 부랑아가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잡학박사들은 이후 마약의 역사와 현재 마약에 관대해진 사회, '낙동강변 살인사건'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토크에 깊이를 더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사회적 약자였던 최인철과 장동익을 고문해 끝내 자백을 조작하고, 증거까지 만들었던 사건이었다. 두 사람은 21년만에 감옥에서 나와 진실을 밝히려 노력했고, 올해가 되어서야 무죄가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처벌의 강화보다 죄가 있는 사람을 처벌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탄했다. 쉴 새 없는 토크 끝에 마무리 된 첫 방송에 김상욱은 "이럴 줄 알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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