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정규개편 첫 방송으로 한국판 아우슈비츠, 형제복지원 이야기를 다뤘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정규 개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꼬꼬무'에서는 리스터들이 꽃과 케이크 등 선물을 가져와 정규개편을 축하했다. 또한 정규개편 전까지 이야기꾼이었던 항장준과 리스터였던 장현성의 자리가 바뀌기도 했다. 장현성은 새 이야기꾼으로, 장항준은 리스너로 자리했다.
장항준은 "갑자기 갑에서 을이 된 느낌이야. 장현성 씨 아주 많이 부족한 분이죠. 현성이 기대가 많고"라며 격려했다.
한편, 이날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는 1987년 인간청소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부랑인의 기준이지하철이나 열차에서 졸다가 종점까지 간 사람, 기차역 혹은 버스터미널에서 TV보는 사람, 야외나 길거리에서 술 마셔본 사람,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주정 부린 사람, 며칠 동안 면도 안해서 수엽 덥수룩한 채로 다닌 사람이었다.

현재는 너무나 당연한 행위들이 당시에는 하나만 걸려도 부랑인으로 간주했던 것.
당시 피해자였던 A씨는 "우리가 부랑인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자기들 주관대로 무모한 사람 잡아다가. 그런 거 생각하면 너무 이게 뭔가 잘못됐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이야기를 듣던 전소미는 당시 피해자이자 이야기의 주인공 A씨가 형제복지원 안에서 아버지를 만난 대목에서 눈물을 흘렸다. A씨의 아버지는 실종된 A씨를 찾다가 부랑아로 분류돼 복지원으로 끌려온 것이었다.
이후 A씨는 "아버지가 형제복지원에서 나온 후에 아들을 만나면 월셋방이라도 얻어서 함께 살기 위해 일용직을 하다가 차가운 부엌에서 쓰러져서 돌아가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시연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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