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서해훼리호 참사'를 이야기 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93년 발생한 서해훼리호 참사를 이야기 했다. 시청률 3.0%(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가구 4.6%)로 3주 연속 목요일 밤 동시간대 2049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꼬꼬무는 지난 10월 21일 첫 방송 이후로 목요일 밤 시청률 최강자 자리를 놓지 않고 젊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꼬꼬무' 3회 '그 배를 탄 사람들, 1993 서해훼리호'편에서는 사고의 생존자와 당시 구조요원들의 (신성균 씨의)증언이 현장의 비참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292명이 사망한 이 사고는 선장이 먼저 탈출해서 도망을 갔다는 목격담과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심지어 방송사로 선장의 자수하겠다는 전화가 오고 기자회견을 하겠다고도 했지만 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선장의 가족들은 증오와 비난의 눈초리를 받았다.하지만 그것은 최악의 방송의 오보였다. 무성한 소문과는 달리 선장과 선원들은 모두 끝까지 배를 지키려다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한 신문사가 검증 없이 쓴 기사를 여기저기서 받아쓰기 했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추측성 보도까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장면에서는 순간최고시청률이 5.2%(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반영했다.
국민들의 시선이 선장에 대한 증오로 쏠린 동안 사고의 원인은 잊혀지고 있었다. 인양된 선채에서 뒤늦게 밝혀진 침몰의 원인은 운항관리자도 없이 정원을 초과한 운항과 6톤이나 중량을 초과한 젓갈통을 고박도 안하고 실었던 안전 불감증이었다.
우리나라에서 200명 이상이 희생된 여객선의 참사들이 20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는 슬픈 사실에 장트리오와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 이현이, 공명, 도영은 놀라움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장도연은 예전에 어떤 기사에서 "'500명이 사망 했다' 라는 기사는 '1명이 사망한 일이 500번 일어났다'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읽었다고 말하며 사고로 인해 얻는 교훈의 소중함을 말했다. 도영은 역사를 배우는 것은 반복되지 않으려고 배우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장현성은 2014년 4월 세월호를 겪었는데 20년 후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너무나 부끄러울 것이라며 간절한 이야기들을 기억해서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1회 형제복지원 사건을 방송한 이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관련 영상클립들의 온라인 조회수가 급등하고 배우 장현성 씨가 진실화해위원회 첫 홍보대사로 위촉 되는 등 폭발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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