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시즌4'가 위기다.
2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는 전국 가구 기준 7.7%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분 8.0%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시청률 반등을 기대했으나, 또 다시 시청률 7%대에 주저앉고 말았다.
'1박2일'은 지난 2월 26일 방송분 10.1% 이후 17주 연속 시청률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5월 14일 방송분 시청률은 7.3%로 2023년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8일 방송된 '훈민 전쟁' 편이 11.1%이 현재까지 2023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1박2일'은 동시간대(오후 6시 1분~오후 7시 55분) 시청률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시청률 효과는 없다. 지난해 6월만해도 9~10%대 시청률로 'KBS 일요일 간판 예능'으로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 시청률 부진이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5일 방송은 '빙수(氷水) 특집'으로 스포츠 스타 박태환, 차준환이 특급 게스트로 '1박2일' 멤버들(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과 함께 했다. 박태환, 차준환의 예능감이 재미를 유발하기도 했으나, 식상함이 느껴졌던 복불복은 '글쎄'였다. 그간 다양한 특집에서 특급 게스트와 함께 한 '1박2일'이 보여준 특유의 허를 찌르는 반전이나 예상치 못한 전개는 없었다. 시청률도 '빙수'가 된 특집이었다.

'1박2일'의 '시청률 부진'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1박2일'은 동시간대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도 최근 3~4%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1박2일'은 올해 '훈민 전쟁' '청춘 여행' '밥도둑을 찾아라' '봄을 업로드하다' '운수 좋은 날' '개미와 베짱이' 등 다양한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이 중 '개미와 베짱이' 편을 통해 불거졌던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 외에 인상 깊었던 특집은 전무했다. 이전 '1박2일' 제작진이 보여줬던 계절에 맞춘 '기획력'보다 멤버들의 '예능력'으로 채워지고 있는 '1박2일'이다.
'KBS 간판 예능' 타이틀마저 빛을 잃고 있는 '1박2일'. 시청률 '빙수(氷水)'의 고난을 이겨낼 제작진의 강력한 '기획력'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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