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빈혈 여성들은 뇌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연구됐다.
최근 빈혈 등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난 젊은 여성은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팀은 ‘젊은 여성에서 헤모글로빈 농도 및 그 변화가 뇌심혈관계질환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경실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뇌심혈관질환이 없는 우리나라 20세부터 39세까지의 젊은 여성 80만명을 대상으로 헤모글로빈 농도 및 2년간의 헤모글로빈 변화가 10년 후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빈혈이나 혈색소가 증가한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빈혈이 개선된 경우 사망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헤모글로빈의 2년간의 변화와 심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증가한 경우 10년 후 급성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50%와 10%씩 상승하였으며,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정상범위 헤모글로빈 농도로 개선되었을 때 2년 후 총 사망위험이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는 “지금까지 헤모글로빈 농도나 빈혈과 뇌심혈관위험도를 보는 연구들은 대부분 다른 심각한 질병이 있거나, 중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경우 빈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관련성이 확인되더라도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경실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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