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정액은 정액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체내에서 피가 나는 증상이 있다면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고 치료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출혈 증상은 악성 질환인 암과 연관성이 있는데, 소변에서 피가 난다면 방광암이나 신장암, 신우암 등을 고려하게 되고, 대변에서 피가 나온다면 그 양상에 따라 위암이나 대장암, 기침할 때 객혈을 한다면 폐암 등을 의심하여 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처럼 체내에서 피가 나는 것은 그리 좋은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남성의 경우 정액에서 피가 보인다면 적잖이 놀라게 된다. 특히나 정액의 평소 색은 뿌옇거나 하얀색, 엷은 노란빛으로 보이기 때문에 선홍색, 또는 검은색의 피가 보인다면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정액에서 피가 보이는 혈정액 증상은 다른 증상과는 달리 악성 질환을 의미할 가능성은 낮다. 일반적으로 악성보다는 양성적인 원인으로 혈정액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개 자연적으로 치료된다.
혈정액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염증 및 감염이다. 가장 자주나타나는 연령인 30대 전후의 젊은 환자에서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전체 환자에서는 40%까지 차지한다. 염증 반응이 점막을 자극하여 출혈을 야기하는데 이러한 염증은 전립선 또는 정낭의 결석에 의한 손상, 또는 세균에 의하여 발생한다.
그 외에도 사정관, 정낭, 전립선 등의 기형 및 이상 소견이 혈정액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물게 전립선이나 요도, 정낭의 악성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에도 불구하고 혈정액이 처음 발생했고 40세 미만이라면, 대부분의 경우 기다리면 수주 이내에, 혹은 10번 사정하기 전에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 결과 특이 소견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하면서 큰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안심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