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법원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마친 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고(故)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달 13일 '가석방'으로 7개월여간의 구속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직후 지난 19일과 26일에 열린 두번의 재판을 제외하고 대외 행보를 최대한 자제해왔다.
이날도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재판 도중에 고 위원의 별세 소식을 전해듣고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빈소를 직접 찾았다.
검은색 세단차량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별도 수행원 없이 홀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향년 56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은 1965년 목포 출신으로 1995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몸담으며 본격적인 시민운동의 길을 걸었다. 이후 고인은 정책실장과 사무총장을 거쳤고 2017년에 직접 소비자주권시민회의를 창립하기도 했다.
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 활동의 이력에도 불구하고 고인은 지난해 2월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위촉되며 최근까지 약 1년 6개월간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이 속했던 삼성 준법위는 2020년 5월 6일 이 부회장으로부터 자녀에 대한 경영권 승계 중단과 무노조 경영 철폐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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