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그룹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해욱 DL 회장의 강한 주문 하에 그룹 차원의 친환경 신사업 발굴로 ESG 경영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평소 그룹의 미래 준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이해욱 회장이 그룹 내 ESG 경영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최근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핫멜트(Hot melt)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3년간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mLLDPE) 소재인 D.FINE(디파인) 공급에도 나섰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인 35% 이상의 재활용 원료를 포함한 산업용 포장백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최근 무섭게 치솟는 글로벌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DL케미칼은 지난 3월 미국 석유화학회사인 크레이튼(Kraton)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16억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6개월 만에 인수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인수를 통해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제품 중심의 스페셜티(Specialty)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도 최근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CCUS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최근 주목을 받는데, DL이앤씨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CCUS 시설에 대한 기본설계 경험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DL이앤씨는 국내에서 현대오일뱅크와 서해그린에너지, 서해그린환경 등과 CCUS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대비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탄소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을 맡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DL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회사인 DL에너지도 한국과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서 총 14개 발전사업을 개발 및 투자하며 글로벌 발전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관련 정책에 대응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DL관계자는 " DL그룹이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차별화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다"며 "세계적인 탄소중립 및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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