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경삼림' '화양연화'의 왕가위, '에린 브로코비치' '오션스 일레븐'의 스티븐 소더버그, '정사' '욕망'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이들 감독 3명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왕가위, 스티븐 소더버그, 안토니오니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에로스'가 오는 6월24일 국내 개봉한다. 이 영화는 '에로스'란 공통 테마를 갖고 만든 104분짜리 옴니버스 작품으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11일 수입배급사측에 따르면 왕가위 감독은 재단사와 고급 콜걸 사이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 '그녀의 손길'을 내놓았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매일 밤 이상한 꿈에 시달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꿈속의 여인', 안토니오니 감독은 서로에게 소원해진 부부가 겪는 일탈을 다룬 '위험한 관계'를 각각 맡았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세계적인 배우 공리가 왕가위 감독 편의 여주인공을 맡아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며, '해피 투게더' '와호장룡'의 장첸이 그 상대로 나온다. '원 나잇 스탠드'의 연기파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꿈속의 여인' 편에 출연, 이상야릇한 꿈 때문에 신경쇠약 직전까지 이른 남자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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