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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가족' 신이 "신구 선생님 연기에 울었어요"

'간큰가족' 신이 "신구 선생님 연기에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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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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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웃기기로 작정한 영화라면 항상 캐스팅에서 우선 순위로 두는 배우들이 있다. 관객은 이들의 모습만 보여도 웃을 준비를 하고, 이들 역시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폭소탄을 터뜨려준다.


이 같은 '감초 배우'의 대표격으로 남자배우 중에서는 김수로, 이문식, 공형진 등이 꼽힌다. 그리고 여자배우 중에는 신이가 있다.


이번에도 터졌다.. "급하대두!"

영화 '간 큰 가족'(감독 조명남·제작 두사부필름)에서 실향민 아버지를 위해 가족들이 벌이는 '통일 자작극'의 조력자로 출연한 신이는 극중 '서커스단 출신 에로배우'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주변 인물인데다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였지만 신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했고, 어김없이 폭소탄 '한 방'도 터뜨렸다.


"첫 장면 보고 웃었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극중 직업이 에로배우여서 영화를 찍으면서 상대 배우를 덮치는 장면인데, '급하대두'라는 대사에서 관객이 많이 웃었어요. 코믹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베드신'인데 너무 웃으시더라구요."


특유의 코믹 연기가 살아난 첫 장면과 달리 영화 전체로 보면 신이의 연기는 상당히 절제돼있다. 이는 대본이 수정돼 김수로와의 멜로 부분이 사라지면서, 가족도 아니고 남도 아닌 주변 캐릭터로 머물게 된 이유가 컸다.


"명규(김수로)를 좋아하는 춘자는 가족의 일원이지만, 그렇지 않은 춘자는 주변 캐릭터잖아요. 그런 배역이 가정사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고, 그런 맥락에서 연기도 최대한 절제해야 했어요. 처음부터 분량이 많지는 않았는데, 특히 웃기는 장면들이 많이 편집돼 아쉬워요. 김수로 선배와의 멜로 연기도 기대 많이 했었는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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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배우에서 서커스 공중곡예까지, '1인 다역' 연기


스스로는 '주변 캐릭터'라 말하지만 극중 신이는 안 끼는 곳이 없을 만큼 요소요소에 자주 등장한다. 북한의 방송 진행자, 만담가, 인민배우, 서커스 공중곡예사, 북한 군인 등 '1인 다역'도 이 정도면 '1인극' 수준이다.


"실제로 촬영한 것은 더 많아요. 통일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 가짜 TV 방송을 만들어야 하는 설정이거든요. 그래서 코미디도 하고 사건 현장도 꾸미고, 그러다 보니 여러 역할을 하게 된 거죠. 공중그네를 타는 장면도 직접 했어요. 서커스에 사용하는 안전그물을 빌려 촬영했는데, 그네가 내려갈 때 팔에 힘이 빠져서 두 번 떨어지기도 했어요. 생각보다는 힘들던데요."


"'간큰가족' 진짜 주연은 신구..라스트 신에 나도 눈물"


실향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소재로 한 만큼 '간 큰 가족'에서 눈물은 필수 요소다. 신이에게는 슬픈 연기의 몫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결과물을 보고 스스로 눈물을 흘렸을 만큼 영화의 감동은 가슴을 울린다.


"사실 저도 영화가 그렇게까지 울릴 줄은 몰랐어요. 영화 보면서 라스트 신에 스스로 감동을 받아 울었어요.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신구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요. 그 분 연기를 보면 관객도 울지 않을 수 없을 걸요."


'패션 70s' 출연포기 "원래 내 것 아니었다 생각할래요"


신이는 '간 큰 가족'의 촬영을 마친 후 SBS 드라마 '패션 70s'에서 주인공 이요원의 친구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출연을 포기해야 했다. 이 드라마는 20%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어, 신이로서는 더욱 아쉬울 만하다.


"많이 아쉽죠. 하지만 원래 내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리고 이제는 하나도 안 아파요. 정말 다 나았으니까 '부상 투혼'이란 민망한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웃음) 지금은 부산에서 '가문의 영광2' 촬영하고 있는데,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사진 =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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