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신해철이 애니메이션 제작보고회에서 성우를 맡은 캐릭터가 실제 자신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밝혀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해철은 5일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감독 조범진ㆍ제작 J팀)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성우를 담당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상체가 크고 하체가 짧으며 잘 보면 키 높이 구두를 신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런 이미지를 벗어 나고 싶다"고 신해철이 너스레를 떨자 곁에 있던 조범진 감독이 "차마 말 못한 이야기를 대신 해줬다"고 말해 또 다시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신해철은 '아치와 씨팍'에서 보자기단의 두목 보자기 킹 역의 성우를 맡았다. 그는 "처음 애니메이션 성우 제의가 왔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 했다. 그 뒤 악당이지, 두목이지, 라고 물었더니 다 맞다고 했다"고 재치있게 출연 소감을 밝혔다.
신해철은 이 자리에서 "평소 욕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이번 역은 무게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욕을 많이 못해 아쉬었다"고 말했다.
똥이 주요 에니지원으로 자리잡은 미래를 배경으로 악당과 열혈 청년의 대결을 그린 '아치와 씨팍'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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