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규모 '강우석 영화펀드' 만든다

'실미도' '공공의 적' '한반도'의 강우석 감독이 직접 이름을 내건 500억 규모의 영화펀드가 조성된다.

강우석 감독은 그간 국내 창투사 및 투자사로부터 끊임없이 영화 펀드 조성 제안을 받왔으며 최근 가장 자유로운 운영 조건과 최대규모 펀드 조성을 제안한 신보창투(대표 공인욱)와 손을 잡고 자신의 이름을 건 펀드를 만들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강우석 감독 측은 "500억원 규모의 이번 '강우석 펀드'는 단기적으로 공공연히 불거지고 있는 한국영화 위기론에 대처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영화의 질적, 양적 발전을 위해 강우석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신보창투와 충무로의 영화인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우석 감독은 "한국영화의 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물론, 연간 100편 이상의 영화가 제작되면서도 작은 규모의 좋은 영화들은 관객들을 만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관계사인 시네마서비스와 CJ 엔터테인먼트 뿐만이 아닌 양질의 시나리오와 인력을 갖추고도 자본 때문에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영화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펀드를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펀드의 운영은 일신창투 시절 금융자본을 영화에 투자해 한국영화 산업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 받아온 김승범 현 스튜디오 2.0 대표를 수석심사위원으로 해 장윤현 감독 등 젊고 전문적인 5인의 심사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