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이지만 올 해는 수능 특수조차 사라질 정도로 극장가에 사람이 없어졌다.
영화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극장가를 찾은 관객은 37만 1000여명. 이는 지난 주에 비해 13%나 감소한 수치이다.
통상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이 극장에 대거 몰려 관객이 증가하는 데 반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지난 해에는 11월23일 수능이 끝난 직후 주말 관객이 29%가량 상승했다. '광식이 동생 광태'가 11월 오프닝 기록을 다시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영화들이 대부분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맥스무비는 "올해의 경우 화제작이 눈에 띄지 않을 뿐더러 지난 해보다 수능이 쉽게 출제된 것도 관객 감소에 한 몫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능이 쉽게 출시된 해에는 예매량은 상승하지만 관객수는 감소한다는 게 맥스무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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