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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검사 "한국영화, 조폭미화 심하다"

현직검사 "한국영화, 조폭미화 심하다"

발행 :

윤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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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관련 사건을 담당해온 현직 부장검사가 "한국영화 속 조폭의 모습이 너무 미화됐다"고 일침을 놓았다.


권상우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박충근 부장검사는 6일 오후 스타뉴스와 가진 긴급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조폭이 미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부장검사는 "영화와 드라마 속 조폭들은 의리도 있고 잘못된 것을 타파하는 모습 등으로도 그려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에는 그들도 의리를 중시했지만 지금 조폭들은 돈으로 움직인다. 돈이 있는 곳에 조폭이 있다"면서 "심지어 마약, 사기 사건 등에 연루되는 조폭들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범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씨 등의 경우처럼 대한민국 최고라 불리는 조폭들의 말로가 그런 것처럼 결코 영화를 통해 보여지는 것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박 부장검사는 현재 활동 중인 조직폭력배들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 "경제깡패"라고 말했다.


그는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배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동원해 탈법행위를 저지르는 경제깡패들은 점점 지능화하고 있다"면서 조폭 수사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한편 박 부장검사는 영화와 드라마 속 검사의 모습에 대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극중 검사들처럼 거악을 척결하겠다는 사명감을 지닌 검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처럼 "검사가 현장에 나가서 싸우고 총쏘고 그런 건 없다"고 웃으며 말하며 "검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무실에서 머리와 전문지식, 법률에 의거해 수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력부 검사들 가운데에는 정말 얌전한 사람도 있다. 머리로 수사를 하는 것이지 힘으로 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사들의 기가 세고 담대하다. 그리고 열정도 지녔다. 조폭들의 범죄 사실을 반드시 밝혀 구속시켜 사회에서 격리시켜야겠다는 열정이 강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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