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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아내가 베드신 할거면 제대로 하라고 했다"

이종혁 "아내가 베드신 할거면 제대로 하라고 했다"

발행 :

전형화 기자
ⓒ<임성균 tjdrbs23@>
ⓒ<임성균 tjdrbs23@>

드라마 'Dr. 깽'에서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전까지 이종혁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역을 도맡았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드라마 '그린로즈' 등에서 그는 권력을 즐기고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선 모습을 선보였다.


그런 이종혁이 마음껏 풀어졌다.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감독 장문일ㆍ제작 아이필름)에서 이종혁은 순진한 유부녀를 꼬드겨 바람을 피우는 '여우 두마리' 역을 맡아 능청스럽고 유들유들한 모습을 마음껏 그려냈다.


"그동안 악역만 계속 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 대로라면 파렴치한 남자지만 코믹한 부분을 담아 조금이라도 호감을 주도록 했다. 말하자면 본능에 충실한 역이다."


이종혁은 극 중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꼬신 유부녀 '작은새'(윤진서)를 모텔로 데리고 간 뒤 쉽게 몸을 허락하지 않는 그녀를 함락시키려 민망한 행동을 연발한다. 모텔에서 술이 먹고 싶다고 하자 "방에 있는 걸 먹으면 비싸다"며 밖에서 술을 사오고, 안전한 사랑을 위해 콘돔이 필요하다고 하자 역시 급하게 달려간다.


급기야 재미있는 이야기를 귓가에 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신음이 아닌 이야기가 함께 하는 베드신을 선보인다.


이종혁은 "처음에는 출연을 할까말까 고민했다. 하지만 그 때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어두운 역을 연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풀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나는 정색을 하는 엘리트 분위기는 아니고 오히려 망가지는 게 편한 성격이다. 그런 면에서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임성균 tjdrbs23@>
ⓒ<임성균 tjdrbs23@>

하지만 베드신이 영화 절반을 차지하는 '바람피기 좋은 날'은 유부남인 이종혁에게 개인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쉬운 촬영은 아니었다.


채팅이라고는 천리안 시절에 해본 경험이 전부이고, 실생활에 바람은 엄두도 못 피울 남자이기 때문이다.아내는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했지만 나이 차이가 한창 나는 윤진서와의 베드신이 서로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첫 촬영이 베드신이었다. 아무래도 남자인 나보다는 윤진서가 초반에 부담이 컸다. 그래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어색함을 털고 즐겁게 촬영했다."


이종혁은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에서 이미연에 대한 순수한 감정을 품은 역을 맡았다. 영화와 드라마 속 모습이 180도 다르다.


전혀 다른 모습이 동시에 대중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이종혁에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내가 가진 것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다. 악역 이미지로 규정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가진 배우라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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