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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디워'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

진중권 "'디워'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

발행 :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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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영화 '디 워'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네티즌의 도마에 오른 진중권 교수가 시민기자 자격으로 이에 대한 후기를 올렸다.


진중권 교수는 13일 '비평=비판=비난=비방=흥행 망치기? '디 워'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해라'라는 제목의 오마이뉴스 기사를 통해 토론과 이후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진 교수는 "애초에 '디 워' 열풍은 논리가 아니라 정서에서 비롯된 것. 논리와 정서는 원래 만날 필요가 없었다"며 "그렇다면 내 돈 내고 내가 영화 보고, 후지다고 말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말아야지.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된다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대중이 평론가들의 혹평에 분노하는 것은, 작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보지 못하기 때문. 그저 막연히 '작품이 좀 허술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감독의 노력, 컴퓨터그래픽(CG)의 성과, 미국에서 거둘 성공에 비하면 그 정도 결함은 눈감아줘야 한다'는 게 대중의 정서다. 이런 상황에서 논쟁의 승패는 작품의 구조적 결함이 얼마나 심각한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데에 달려 있다"며 "토론이 시작되자 곧바로 작품 자체로 덤벼든 것은 그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또 "논리는 옳다, 그런데 '싸가지'가 없다. 반응은 대충 이렇게 요약된다"며 "'꼭지가 돌았다'는 말을 트집 잡는 모양이다. 나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감독에 대한 네티즌들의 사이버 폭력에 꼭지가 돌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대중의 폭력은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 '100분 토론'에 나간 것도 '디 워'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행패 부리는 짓 좀 그만 하라'고 말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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