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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개봉 일주일만에 '100분 토론'하는 나라 없을것"

심형래 "개봉 일주일만에 '100분 토론'하는 나라 없을것"

발행 :

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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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이 10일 오후 2시4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디콘 (DICON) 2007’ 개막식 이후 가진 특강에서 ‘디 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화 상영한 지 일주일만에 ‘100분 토론’을 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에 한 번 나가보겠다는 데 이무기가 술먹고 오바이트한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난리인지 힘들었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설명했다.


이어 심형래 감독은 “왜 우리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사람을 갈기갈기 씹을까? 지식이 부족할까? 노력이 부족한 것일까”라고 지적하면서 “남이 하는 걸 보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독창적인 걸 만들면 된다”고 지적했다.


심형래 감독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것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디즈니도 각 나라의 구미에 맞게 만드는데 우리는 그동안 뭐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영화를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를 담을 그릇이 없다. 영화든 게임이든 말로는 세계 1인자다. 하지만 나간 게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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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감독은 “우리는 미국 영화를 보고 일본 게임을 한다. 그러면 그쪽도 우리 것을 봐줘야하는데 봐줄 영화가 없다”면서 특유의 수출 지상주의를 강조했다.


또한 심 감독은 ‘디 워’ 메이킹 필름을 소개하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3초 나오는 장면을 위해 3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디 워’에 등장하는 괴물이나 조선시대 장면 등을 미니어처로 3년여 동안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심 감독은 “‘디 워’를 통해 터득한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다. 한국은 말로만 반만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해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재미있으면 본다. 애국심 필요없다. 내가 아무리 울어도 안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디 워’에 삽입된 심형래 감독의 에필로그가 소개됐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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