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정, 엄지원 주연 영화 '스카우트'의 김현석 감독이 세 장면에 걸쳐 오마주를 선보여 눈길을 모은다.
김현석 감독은 5일 첫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스카우트' 속 세 장면에서 밀로스 포만 감독의 '아마데우스',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그리고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오마주를 담아냈다.
오마주는 대개 거장이나 앞서간 명장들의 작품과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 속 대사나 장면을 따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스카우트'는 1980년 5월 광주일고의 '괴물투수' 선동렬을 스카우트하려는 야구선수 출신 대학 체육부 직원의 고군분투와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임창정이 체육부 직원으로, 엄지원이 그의 옛 연인으로, 박철민이 엄지원을 짝사랑하는 조폭으로 각각 등장한다.
김현석 감독은 우선 박철민이 엄지원에 대한 가슴앓이를 접으며 '비광'이라는 유머러스한 시를 쓰는 장면에서 '아마데우스'의 한 장면을 오마주했다. 박철민이 아마데우스 볼프강 모짜르트가 당구대 위에서 곡을 쓰며 공을 던져내는 장면을 따라했다.
임창정이 목적을 이루려는 직전, 엄지원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인해 헤매던 임창정이 홀로 경찰관과 맞닥뜨리는 장면은 '위대한 독재자' 속 한 장면을 오마주했다.
임창정과 박철민이 위기에 빠진 엄지원을 구해내는 장면에서 임창정이 경찰의 방패 위를 밟고 넘어가는 장면은 '크로커다일 던디' 속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다.
'스카우트'의 한 관계자는 "평소 영화광으로 알려진 김현석 감독이 '아마데우스'와 찰리 채플린 등을 떠올리며 극적 흥미를 위해 이 같은 오마주 장면을 삽입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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