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작가조합(WGA)의 파업 여파로 시상식이 취소된 제65회 골든글로브는 과연 화려한 배우들의 레드카펫이나 시상식 쇼 없이도 전세계 영화팬들에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매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해온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오는 13일 오후6시(현지시간. 우리시간으론 14일 오전11시) 시상식 대신 기자회견을 통해 수상자와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 취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WGA 파업과 이를 지지하는 키이라 나이틀리, 조지 클루니 등 톱클래스 배우 등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을 거부함에 따른 것이다.
11일 버라이어티와 HFPA 등에 따르면 총 25개 부문의 올해 수상자와 수상작은 13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NBC TV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 이후 수상작품은 다음날부터 대대적으로 영화 포스터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서겠지만, 시상식 자체가 생중계되던 예년의 감동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더욱이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많은 제작사들은 시상식을 통해 자신들의 영화를 전세계 영화팬과 2월 열리는 아카데미영화상 심사위원들에게 '홍보'할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올해 골든글로브 후보작으로는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아메리칸 갱스터' '어톤먼트' '동쪽의 약속' '그레이트 디베이터스' '마이클 클레이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사진) '데어 윌 비 블러드' 등이,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작품상에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찰리 윌슨의 전쟁' '헤어 스프레이' '주노' '스위니 토드' 등이 올라와 있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마이클 클레이튼'의 조지 클루니, '어톤먼트'의 제임스 맥어보이 등이,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골든에이지'의 케이트 블란쳇, '브레이브원'의 조디 포스터 등이 올랐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스위니 토드'의 조니 뎁, '찰리 윌슨의 전쟁'의 톰 행크스 등이,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헤어스프레이'의 니키 브론스키 등이 올랐다. 외국어영화상 후보는 '4개월 3주 2일' '잠수종과 나비' '연을 쫓는 아이' '색, 계', '페르세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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