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한 번 영국인들의 잔치가 될까.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시상식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영국 배우와 감독이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상을 휩쓸지 여부다.
지난달 11일 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유난히 영국세가 강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4관왕에 오른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다름아닌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또한 '리볼루셔너리 로드'로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 '리더'로 여우조연상을 받아 2관왕에 오른 케이트 윈슬렛(
여기에 아일랜드 출신까지 포함시키면 '브리티쉬 침공'은 더 세진다. '킬러들의 도시'로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콜린 파렐이 바로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이다.
이같은 영국세는 아카데미에서도 이어질 확률이 높다. 세계 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인 미국 IMDB가 최근 온라인 투표로 예상 수상자(작)를 조사한 결과, 영국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52.9% 지지로 최우수작품상 예상 수상작으로, 대니 보일이 55.4% 지지로 감독상 예상 수상자로 꼽혔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각색상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더'의 케이트 윈슬렛이 아카데미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을 것으로 네티즌은 내다봤다.
미국 배우로는 유일하게 '레슬러'의 미키 루크가 남우주연상 예상 수상자로 꼽혀 체면을 살렸다. 유력한 남우조연상 수상자는 호주 출신의 고 히스 레저, 여우조연상 수상자는 스페인 출신의 페넬로페 크루즈다.
아카데미 수상자(작)는 배우, 작가, 제작자, 감독, 영화음악가, 영화기술자 등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소속 6000여명 회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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