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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회 아카데미,무관 제왕들에 '경배'

81회 아카데미,무관 제왕들에 '경배'

발행 :

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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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오스카는 무관의 제왕들에 경배를 바쳤다.


22일(현지시간) 미국 LA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영국에서 할리우드로 건너와 점차 재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다가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대니 보일에 영광을 돌렸을 뿐 아니라 그동안 외면했던 무관의 제왕들에 대거 트로피를 안겨줬다. 대니 보일을 비롯해 유력한 감독상 후보였던 구스 반 산트, 데이비드 핀처 등도 지금까지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었다.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들도 그동안 오스카를 흠모하기만 했던 배우들이었다. '미스틱 리버'로 한 차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숀 펜은 이번에도 '밀크'로 수상해 기쁨을 더했지만 나머지 배우들은 모두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를 밟았다.


가장 기쁨의 눈물을 흘린 배우는 케이트 윈슬렛이었다.


'더 리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윈슬렛은 무대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했다. 윈슬렛은 그동안 다섯 차례나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으나 단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에서 윈슬렛은 여우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장 유력한 후보에 꼽히기도 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페넬로페 크루즈도 오스카와 인연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제59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크루주였지만 아카데미는 줄곧 그녀를 외면했다.


고(故) 히스 레저의 남우조연상 수상은 모두가 예상했지만 그래도 감동은 줄어들지 않았다. 생전 아카데미를 비롯해 시상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레저는 '다크나이트' 조커 역을 완벽히 소화, 지난해부터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이날 시상식에서 히스 레저의 이름이 호명되자 코닥극장을 가득 메운 배우들이 일제히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리수상자로 나선 히스 레저의 아버지는 "이 상을 천국의 아들에 바친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 아쉬움이 있다면 미키 루크의 남우주연상 수상 불발이었다. 미키 루크는 '더 레슬러'에서 퇴락한 레슬러 역을 연기, 자신의 과거가 연상시키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미키 루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주요 부문에 무관의 제왕들에 완벽하게 바쳐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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