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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사퇴' 싸이더스FNH, 향후 행보는?②

'대표사퇴' 싸이더스FNH, 향후 행보는?②

발행 :

전형화 기자
사진

국내 최대 영화사 싸이더스FNH의 차승재 김미희 대표가 6일 동반 사퇴함에 따라 향후 싸이더스FNH 행보에 대해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싸이더스FNH 관계자에 따르면 차승재 대표와 김미희 대표의 사표가 6일 오후 전격수리됐다. 이번 사표 수리는 두 사람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 남아있다는 점과 차승재 대표가 해외 출장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때문에 두 사람의 동반 사퇴가 KT가 영화사업에서 철수하는 게 아니냐, 싸이더스FNH가 제작을 포기하고 투자 배급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두 대표의 동반 사퇴는 지난해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KT 영화사업 철수 소문과 맞물려 한층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철수하지 않더라도 KT가 참여하는 영화펀드 규모가 2000억원 가까운 반면 최근 제작에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기에 투자와 배급, 즉 돈이 되는 부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FNH 관계자는 "차 대표와 김 대표의 사퇴는 제작에 좀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취한 조치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피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분이 대표 직함은 없지만 프로듀서로서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KT는 영화 사업에서 철수하지 않는다. 오히려 IPTV 등 여러 사업이 많기에 역량을 더욱 기울일 것"이라며 "제작을 포기하지도 않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작품들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더스FNH는 올해 조승우 수애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홍콩과 합작영화인 '독비도', '타짜2' '화산고투' 등 여러 작품들을 제작할 계획이었다.


이 관계자는 "박해일 신민아 주연의 '10억'을 올 여름 배급하는 것을 비롯해 배급 사업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합작 영화 등 추진 중인 작품도 진행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향후 싸이더스FNH가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차승재 대표가 출장에서 돌아온 뒤 여러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더스FNH의 양대 축인 좋은 영화사 출신들이 외부로 독립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사퇴는 프로듀서 출신 대표가 자본의 논리에 휘둘린 것으로 외부에 비쳐져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마침 두 사람의 사표가 수리된 날 영화산업 상생협약 체결식이 벌어져 더욱 아이러니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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