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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슈퍼스타' 샤룩 칸 美서 인종차별 수모

'인도 슈퍼스타' 샤룩 칸 美서 인종차별 수모

발행 :

최보란 인턴기자
사진

‘볼리우드(Bollywood, 인도의 할리우드)의 슈퍼스타’로 통하는 인도의 국민 영화배우 샤룩 칸(Shah Rukh Khan, 44)이 미국 공항에서 감금 억류된 사실이 밝혀져 인도가 발칵 뒤집혔다.


이 같은 사실은 칸이 CNN-IBN과 PTI 통신 등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4일 (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2시간 동안 감금돼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샤룩 칸은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꼽은 ‘세계의 영향력 있는 50대 유명인사’에 선정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다.


그는 “내가 영화 배우라고 말했다”며 “이후 워싱턴 D.C 주재 인도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대사관 중재 하에 풀려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감금 이유에 대해서는 “공항 컴퓨터의 리스트에 이름이 뜨자 조사실로 끌려갔다”며 "아마도 내 이름에 무슬림들이 자주 사용하는 '칸(Kahn)'이 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미국 정부의 사과를 바라지는 않는다”며 “조사의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불쾌하고 불운한 일이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칸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신작 '내 이름은 칸(My Name is Khan)' 홍보차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영화는 9·11 테러 이후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을 당한 인도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내년 초 개봉 예정이다.


인도 언론들은 국민적 스타의 수난을 일제히 톱뉴스로 다뤘고, 현재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다. 인도 네티즌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인도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에게도 똑같이 대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사건은 APJ 압둘 칼람(Kalam) 전 인도 대통령의 공항 수모건 직후 발생해 더 큰 파장을 불렀다. 칼람 전 대통령은 지난달 뉴델리 공항에서 미국 컨티넨털 항공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몸수색을 당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티머시 로머(Timothy Roemer) 인도주재 미국 대사는 "샤룩 칸은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미국에서 환영 받아야 마땅한 손님”이라며 “많은 미국인들은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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