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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스릴러, 사이코패스·女형사·인생막장 꼭 있다②

韓스릴러, 사이코패스·女형사·인생막장 꼭 있다②

발행 :

김건우 기자

[★리포트]

'추격자' '용서는 없다' '무법자'(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추격자' '용서는 없다' '무법자'(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그야말로 스릴러의 봇물 시대다. 일 년에 몇 편 만나지 못하던 스릴러 영화는 2008년 '추격자'의 흥행 이후 한국영화의 대세가 됐다. 그것은 단순히 흥행 열풍이 아니라 그동안 숨겨져 있던 스릴러 영화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수많은 영화가 제작됐지만 한국 스릴러 영화에는 3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 공통점은 주인공의 대부분이 사이코패스라는 점이다. 어느 순간 사이코패스는 한국 스릴러영화의 단골소재가 됐다. 묻지마 살인, 죽여도 죄의식이 없다는 점은 스릴러영화에서 가장 맞는 소재일지 모른다. 관객들은 인간미를 느낄 수 없는 범인의 모습에 분노와 함께 재미를 느꼈다.


과거에는 '살인의 추억' '검은 집' 등에서 이따금 등장했던 사이코패스는 어느새 한국 스릴러영화의 중심이 됐다. '우리 동네' '실종'부터 개봉을 앞둔 '무법자'까지 대부분의 영화에는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 이들 영화는 당신 옆에 평범해 보이는 친구도 살인자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한국 스릴러 영화에 빠지지 않는 코드로 부상한 것은 여형사다. 과거에는 여형사가 없이 사건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실종' 등에는 여형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여자 캐릭터는 사건을 추적하는 관계 인물이거나 피해자의 지인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동저임을 유발하는 장치로 사용됐다.


'추격자' 이후 여형사는 스릴러 영화의 중심에 섰다. 올해는 '용서는 없다'의 한혜진과 '무법자'의 장신영 등이 여형사로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관객들은 청순미로 알려진 여배우의 화려한 변신에 신선함과 좀 더 적극적인 캐릭터로 영화 중심에 선 여배우에게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여형사가 영화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많은 영화에서 등장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제는 관객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아니라 사건 해결에 중요한 키를 쥔 모습을 보여줄 때다.


마지막으로 한국 스릴러 영화에 꼭 있는 요소는 막장인생이다. 영화 속에는 막장인생은 곧 서민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흐트러진 모습의 주인공. 주인공이 인생 나락의 끝에 떨어졌다 다시 시작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방어 경계심을 풀었다.


'추격자'의 김윤석이 맡은 엄중호, 딸아이를 가진 평범한 가장이었던 '올드보이'의 오대수,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는 가장이 담긴 '무법자' 등 관객들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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