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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극장가 월드컵 극복백태 "韓성적이 관건"①

2010극장가 월드컵 극복백태 "韓성적이 관건"①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중인 시민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중인 시민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세계인의 축제,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코앞이다. 지구 반대쪽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탓인지, 방송사의 중계권 전면전 탓인지 그 열기는 예년만 못하지만, 극장가는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한 상태. 2002년 월드컵 당시 100만 관객 마이너스 효과를 절감했던 터라, 호흡을 가다듬고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시즌 대비에 나섰다.


물론 월드컵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각 영화의 전투력에 따라 희비가 갈렸던 2006 독일 월드컵의 사례도 있다. 독일 월드컵과 똑같이 7시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지는 올해의 월드컵의 극장가 후폭풍은 어떨까.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 대비책도 각기 다른 양상이다.


◆어차피 볼 축구, 극장에서 보세요∼


CJ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극장 체인들은 월드컵 경기 극장 중계로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심산이다. 극장의 대형 화면을 통해 축구 실황을 3D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에 관객들의 호응도 뜨겁다.


2D로 중계되는 오는 12일 한국 대 그리스전은 이미 매진 상태. 3D, 2D로 중계되는 오는 17일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 역시 대부분의 표가 이미 팔렸다.


CGV 관계자는 "4일 밤 예매를 개시한 뒤 불과 3일도 지나지 않은 7일 오전에 좌석이 동났다"고 놀라워했다. 이같은 결과는 예매율에서도 확인된다. 9일 오후 5시 현재 월드컵 그리스전 극장 생중계가 예매율 3위, 아르헨티나전 생중계가 예매율 5위에 올랐을 정도다.


극장 차원의 경기중계 외에 기업들이 자체 프로모션이나 사내 서비스의 일환으로 대관에 나서는 사례도 만만찮다.


◆영화도 보고, 축구도 즐기고 '1석2조'


월드컵의 광풍이 사이에서 개봉하거나, 혹은 바람이 지나간 뒤 개봉을 준비하는 작품들은 월드컵도 즐기고 홍보도 함께하는 계획을 세웠다.


빅뱅의 탑(최승현)과 차승원 권상우 김승우가 주연을 맡은 한국전쟁 영화 '포화속으로'는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12일과 13일 월드컵 승리 기원 특별 유료 시사회를 개최한다. 특히 12일은 한국팀의 첫 경기일이어서 'Remember 1950, Again 2002'라는 시사회 슬로건까지 마련했다. 관객들에게는 빨간 응원봉을 선물로 주고, 주연배우들은 깜짝 무대인사로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명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 팀은 오는 17일 서울의 한 술집을 통째로 빌려 팬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아르헨티나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박해일 정재영 등 '이끼' 출연진도 팬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볼 계획이다. 이는 배우와 팬들이 스포츠로 뭉치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축구는 축구일 뿐! 내 갈 길 간다


그러나 올해의 월드컵이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찮다. 오히려 대작들이 알아서 비켜간 극장가에서 틈새를 노리는 작품들도 부지기수다.


실제로 월드컵 개막 직전인 10일과 다음주인 16·17일에는 각각 10편의 신작들이 극장가에 쏟아진다. 장르도 다양하다. 화제의 전쟁 블록버스터 '포화속으로'로 시작해 학원 공포물 '귀', 추억의 TV 시리즈를 영화화한 'A특공대', 언니들의 귀환 '섹스 앤 더 시티2', 짐 캐리표 코미디 '필립 모리스'까지, 입맛대로 볼 수 있는 영화들이 극장에 그득하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월드컵이 2002년만큼 극장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7시간의 시차가 나는 만큼 월드컵 중계 시청 시간과 주 관객들의 영화 관람 시간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BS 한 곳만 중계를 하기 때문에 영화 홍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다른 월드컵에 비해 여유롭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관건은 16강.. 극장가도 '예의주시'


그러나 "그러나 관건은 한국팀의 성적"이라고 강조하며 "한국팀이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월드컵이 모든 이슈를 독점하면서 극장이 전반적으로 썰렁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각 극장들도 한국팀의 성적을 예의주시중이다. 대표팀이 16강에 올랐을 경우와 탈락한 경우 그 영향력은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이다. 한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경우의 수를 두고 프로모션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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