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회를 맞은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가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 디지털 복원 상영한다.
20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영화제 측은 올해 디지털 복원 상영작으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감독의 1962년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50여년 동안 여러 장르를 넘나드며 100편이 넘는 장편영화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는 인상적인 스키 장면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작품.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측은 "그간 '두만강아 잘 있거라'의 원본은 제대로 보존되지 못해 그 간 이 작품을 온전한 상태로 볼 수 없었다"며 "한국영상자료원 측이 유실된 원본 대신 지방 배급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복제판을 활용해 디지털 복원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행히 한국영상자료원 보존기술센터는 남아 있는 필름의 도입부에서 막면 이탈이 심했던 이만희 감독의 '검은 머리'(1964)를 이미 디지털로 복원한 경험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복원 작업에 매진중"이라고 설명했다.
1936년생인 임권택 감독은 1990년 '장군의 아들', 1993년 '서편제' 등 여러 흥행작을 연출하는 한편 2002년 '취화선'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적인 거장.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 이어 현재 신작 '달빛 길어올리기'의 후반 작업에 매진중이다.
한편 올해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는 오는 8월 18일 개막해 24일까지 열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