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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칸 버전 첫공개..16분 줄어도 '강렬'

'황해' 칸 버전 첫공개..16분 줄어도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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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김현록 기자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18일 오후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진행된 '황해'의 공식 상영에 앞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18일 오후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진행된 '황해'의 공식 상영에 앞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재편집을 거친 '황해'의 새 버전이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관인 드뷔시 극장에서 주목할만한 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첫 상영됐다. 이날 첫 공식 스크리닝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하정우, 김윤석이 함께했다.


영화의 세 주역인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은 나란히 레드카펫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극장에 들어섰다. 특히 김윤석은 무대인사에서 "(극중에선) 악인이지만 실제로는 부드러운 남자입니다"라는 인사로 박수를 받았다.


드뷔시 극장 1068석이 가득 찬 가운데 이어진 상영은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의례적인 것을 넘어선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은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황해'는 올해 영화제에서 한국어 제목을 직역한 'The Yellow Sea'와 살인자라는 뜻의 'The Murderer' 2가지 영문 제목으로 소개됐다.


이날 선보인 '황해'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개봉한 156분 버전을 재편집한 140분 짜리 새 버전으로, 칸 영화제를 통해 세계 무대에 최초로 공개됐다. 나홍진 감독은 영상부터 음향에 이르기까지 후반 작업을 다시 하는 한편, 일부 장면을 빼고 다른 장면을 추가하는 등 새롭게 편집했다.


칸 버전 '황해'는 영화의 줄거리나 주된 메시지가 변하지 않았지만 반복되거나 내러티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부 분량을 들어내는 한편 사건과 사건 사이에 생략됐던 셜명을 곁들인 모습이었다. 강렬한 묘사나 메시지는 여전했다. 영화를 본 국내 관계자들은 "시간은 줄었지만 오히려 더 내러티브가 명확해졌다"는 반응이다.


러닝타임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관객, 특히 해외 관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해외 관객들이 극중 등장하는 조선족과 한국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의 첫 부분에 중국과 한국, 황해가 등장하는 한반도 주변 지도와 함께 조선족에 대한 영문 설명을 곁들였다.


쇼박스 측은 칸 버전 '황해'를 향후 해외 상영용으로 쓰겠다는 방침이나 칸 버전의 국내 재개봉 여부는 현재 미정이다.


'황해'는 빚을 갚기 위해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에 잠입한 구남(하정우 분)이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인 면가(김윤석 분)에게 쫓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도끼와 칼을 든 인물들의 피비린내나는 싸움이 여전히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시사회에서는 호텔방에서 한국 조폭 무리들을 완전히 제압한 면가가 피칠갑을 한 채 등장하는 순간, 무심하게 도끼를 휘두르는 순간 등 의외의 순간 곳곳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국내 상영 당시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전작 '추격자'가 흥행에 성공해 '황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았다. 한 프랑스 기자는 "이미 '추격자'를 봤고 이미 개봉을 확정한 '황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이전 버전을 보지 못했지만 칸에서 공개된 새 황해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고 밝혔다. 다른 기자는 "긴장감이 넘쳤다"며 "폭력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제를 함께 찾은 나홍진 감독, 김윤석의 아내는 물론 하정우의 연인 구은애도 스크리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각기 짝을 이뤄 레드카펫에 오르지 않고 따로 극장에 들어가 다른 자리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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