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훈 감독의 '고지전'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외국어부문 후보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미국에서 아카데미 회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서기 때문.
31일 영진위는 내년 제84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인 '고지전'의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해 11월2일부터 3일까지 LA에서 특별상영 행사와 리셉션 등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영화들은 매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부문에 후보를 선정해 출품했으나 한 번도 최종 후보에 선정된 적은 없다. 이에 대해 자국 영화 홍보에 앞장서는 일본과 달리 한국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는 것 등이 문제로 꼽혀왔다.
영진위는 2007년 '밀양'을 시작으로 2008년 '크로싱', 2009년 '마더', 2010년 '맨발의 꿈'을 아카데미협회에 출품하면서 직·간접적인 프로모션을 지원해 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고지전'처럼 현지에서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고지전' 현지 프로모션은 LA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영화 상영주간 - 장훈 감독 특별전’을 기획하여 진행됐다. 11월 2일~3일에 걸쳐 현지 언론사와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지전' 특별상영회와 리셉션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또 11월 2일 상영과 리셉션은 CGV LA에서, 11월 3일 행사는 산타모니카의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을 겨냥한 산타모니카 랜드마크 극장에서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각각의 행사에는 300명 이상의 게스트들이 초청되어 있다.
'고지전'은 최근 미국 배급사(웰고 엔터테인먼트)가 정해진 상태로 12월 경 현지 개봉이 추진 중이다. 장훈 감독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현지를 방문, 매체 인터뷰와 관계자 미팅 등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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