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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제훈..2011년 시상식으로 짚어본 ★들①

김하늘·이제훈..2011년 시상식으로 짚어본 ★들①

발행 :

전형화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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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올해 한국영화는 그 어느 때 못잖게 다사다난했다. 100억 영화들이 줄줄이 쓰러져 위기감을 고조시키더니 의외의 복병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스타뉴스는 대종상,영평상,부일상,부산영평상,청룡상 등 올해 열린 영화시상식을 짚어 올해 한국영화 발견과 성과를 정리했다.


#김하늘, 데뷔 후 첫 여우주연상 2연패·이제훈 신인왕 4관왕


김하늘은 올해 '블라인드'로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지 13년만에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타는 기쁨을 맛봤다. 김하늘은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연거푸 여우주연상을 수상,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로맨틱코미디 퀸으로 불렸던 김하늘이지만 상복은 없었다.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가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기에 상은 언제나 그녀를 비켜갔다. 김하늘은 청룡상 시상식 때 "이 밑에 앉아서 언제 나도 저기를 서보나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비록 '너는 펫'이 흥행에 실패했지만 김하늘에게 2011년은 어느 해보다 행복한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이제훈은 올해 한국영화가 발굴한 성과 중 하나다. 이제훈은 올해 신인상 4관왕에 올랐다. '파수꾼'으로 대종상과 청룡상, '고지전'으로 영평상과 부일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독립영화에서 단련된 이제훈은 '고지전'으로 상업영화에 안착한 뒤 '건축학개론' '점쟁이들'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신인상을 싹쓸이한 배우들이 충무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훈의 전망도 괜찮아 보인다. 2009년 강지환은 신인상을 6번, 지난해 송새벽은 5번, 이민정은 3번 수상했다. 이제훈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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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만추', 흥행이 아쉬웠던 영화들의 재발견


장훈 감독의 '고지전'은 130억원 상당을 투입한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였다. 휴전을 앞두고 고지 탈환전을 벌이는 병사들의 모습을 담담히 그렸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로 주목받은 장훈 감독의 차기작이어서 기획부터 충무로 시선이 쏠렸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고지전'은 300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공동경비구역JSA' '씬 레드라인' 등의 짜집기란 비판도 따랐다. 그럼에도 '고지전'은 블록버스터 답지않게 전쟁을 스펙터클로 묘사하는 게 아니라 반전이란 정서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그런 '고지전'의 성과는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빛을 발했다.


'고지전'은 영평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신인남우상 등 4관왕을, 대종상에서 작품상과 기획상,촬영상과 조명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부일영화상에서도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신인남우상, 미술상 등 4관왕에, 청룡영화상에선 미술상을 탔다. 부상영평상에서도 기술상을 탔다. '고지전'이 받은 트로피만 해도 14개다. 올해 한 영화가 받은 가장 많은 트로피다.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84만명을 동원해 탄식을 자아냈다.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1966년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남편을 살해한 후 감옥에 간 여자가 72시간 동안 특별휴가를 나왔다가 버스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된 '만추'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시작 5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제61회 베를린 영화제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과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도 초청되기도 했다.


'만추'는 개봉 시기를 놓치는 등 여러 요인들로 흥행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탁월한 영상과 이야기 전개, 그리고 여주인공 탕웨이는 한국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탕웨이는 '만추'로 외국배우임에도 백상예술대상과 영평상,부산영평상에서 연거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탕여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만추'는 부산영평상에서 대상을 타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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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한국이 사랑하는 중국배우·'파수꾼' 독립영화 주목


성룡 이후 한국관객들이 이처럼 사랑하는 중국배우가 또 있었을까? 90년대 홍콩 느와르와 무협영화붐이 일었을 때도 홍콩배우가 한국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적은 지금껏 없었다.


탕웨이는 올해 백상예술대상과 영평상, 부산영평상에서 '만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남녀를 통틀어 단 한국 영화상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받은 것은 탕웨이가 유일하다. 양조위와 함께 한 '색, 계', 현빈과 함께 한 '만추', 사실상 단 두 작품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 중국인 여배우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사랑과 관심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은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와 함께 올해의 독립영화로 꼽힐 만하다. 독립영화가 영화시상식에서 상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9년 '워낭소리'와 '똥파리'가 등장한 이후 비로소 시상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파수꾼'은 윤성현 감독이 부산영평상, 대종상, 청룡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이제훈은 신인상 4관왕에 올랐다. '무산일기' 역시 부일영화상과 영평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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