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탁동시'의 김경묵 감독의 제한상영가로 재심의 끝에 개봉이 성사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줄탁동시'(감독 김경묵)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경묵 감독은 시사회 전 무대인사에서 "제한상영가 문제로 선정적인 데 초점이 많이 맞춰지는 것 같다"며 "영화 자체에 집중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시사회 이후 이뤄진 간담회에서도 ""작품 연출하는 입장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으면서 선정적, 외설적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실제로 보면 모자이크된 부분이 짧다"며 말했다.
그는 "선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보도될 수 있을 것 같아 염려가 된다"며 "영화 자체를 중심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알 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동시에 알을 쪼아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 영화는 돈을 버는 데 몰두하는 탈북자 1.5세대 소년과 몸을 파는 게이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바울, 염현준 등 신예 배우들이 열연했다. 오는 3월 1일 개봉을 앞뒀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출품작이기도 한 '줄탁동시'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를 받아 예정됐던 언론시사회까지 연기하는 소동 끝에 재심의를 청구, 문제가 된 부분을 수 초 간 모자이크 처리한 상태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언론시사회가 이뤄졌다.
이에따라 이날 상영에서는 탈북자 소년이 처음 몸을 팔게 된 장면에서 화면 일부에 수초에 걸쳐 모자이크 처리가 이뤄졌다. 영화는 게이 커플의 성행위을 롱테이크로 묘사하는 등 일부 과감한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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