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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똥파리' 이후 패닉, 그때 양영희 만났다"

양익준 "'똥파리' 이후 패닉, 그때 양영희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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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안이슬 기자
ⓒ이기범 기자
ⓒ이기범 기자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에 참여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가족의 나라' 기자 간담회에서 양익준은 '가족의 나라'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똥파리'로 2008년 큰 주목을 받은 양익준의 다수의 영화에 배우로도 출연했다. KBS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 특별출연 하기도 했다. 양익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똥파리' 이후 패닉에 빠져있던 차에 '가족의 나라'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그는 ""내가 '똥파리' 때문에 3년 동안 패닉에 빠져 있었다. '가족의 나라'를 선택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감독님에게 장문의 편지를 하나 보냈다. 나는 지금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태라고. 편지 마지막에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선택해야할지'라고 했다"며 당시의 고민을 떠올렸다.


양익준은 "감독님이 마지막으로 만나서 얼굴을 보고 얘기해야겠다며 한국으로 오신다고 하기에 30초 만에 결정했다. '뭘 저 때문에 오세요. 할게요'라고 하고 영화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양익준은 치료를 위해 25년 만에 일본에 돌아온 성호(아라타 분)를 감시하는 북한 감시원으로 출연한다. 영화에 뒤늦게 합류한 그는 단기간에 북한말을 준비해야했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할 겨를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그는 "결정을 늦게 해서 감시원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3일 정도 밖에 못했다며"며 "탈북자분들을 몇 분 만나고 발음 연습을 하는데 알려주려고 하시다보면 그분들 말투에 뭔가 패턴이 생기더라. 이렇게 배우긴 어렵겠다 싶어서 일상을 녹음해서 들으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양익준은 "감독님께 들은 얘기도 있고 탈북자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를 듣다보니 출연을 한지 1년이 넘었는데도 뭔지 모르겠는 감정이 들끓었다"며 "감독님의 기억과 시나리오 안에서 많이 표현했던 것들이 한국에서 개봉을 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고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출연했기 때문에 10% 정도는 더 훌륭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을 마쳤다.


한편 '가족의 나라'는 25년 전 북한으로 이주한 재일교포 성호가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일본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며 겪는 갈등과 가족의 사랑을 담은 영화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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