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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공황장애 고백.."이성과 몸이 싸워"

이병헌, 공황장애 고백.."이성과 몸이 싸워"

발행 :

김현록 기자
영화 '레드: 더 레전드' 이병헌 인터뷰 / 사진제공=블루미지
영화 '레드: 더 레전드' 이병헌 인터뷰 / 사진제공=블루미지


배우 이병헌이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한국의 톱스타이자 할리우드의 신인의 고충이 함께 담긴 고백이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스페셜 '오래된 신인 이병헌, 그리고 할리우드'에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병헌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지.아이.조'의 스톰쉐도우 역을 맡아 액션배우로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린 지 4년만에 믿음직한 배우로 입지를 굳혔고, 최근에는 '레드:더 레전드'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동시에 말 못했던 그의 공황장애 증상 역시 카메라에 함께 포착됐다.


이병헌은 최근 출연한 SBS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생방송 중 갑자기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다. 공황장애 증상이었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으로 대표되는 신경 질환이다.


이병헌은 당시에 대해 "방송사고가 나는 줄 알았다. 그 자리에서 쓰러지거나 견디지 못해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럴 땐 내 이성과 몸의 증상이 계속 싸운다. 이성은 '할 거면 제대로 해'라고 하는데 몸의 증상은 '생방송이고 뭐고 내가 살아야겠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미국에 갈 때도 늘 약을 챙겨간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늘 당당하고 도전하는 배우로 기억된 이병헌이지만 신인배우로서의 새출발이 이정도로 극심한 부담감이 돼 그를 짓눌렀던 셈이다. 지금에야 '레드:더 레전드'의 역할을 직접 한국인으로 바꿔달라고 제안해 성사시킬 만큼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4년 전 첫 출발 당시엔 '달콤한 인생',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김지운 감독조차 "왜 그렇게 가야 하느냐"며 이병헌을 말렸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그 역시 자기 앞에 놓인 '지.아이.조'의 무기들을 보며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라고 후회했다고.


그러나 이병헌의 용기있는 도전은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이병헌은 "인종과 국적을 떠나서 할리우드에서 존재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어렵겠지만 꼭 그렇게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의 발걸음은 분명 할리우드를 꿈꾸는 후배 배우들에게 용기가 되고 그들의 갈 길을 넓히는 계기가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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