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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vs 봉준호, '설국', '괴물' 1301만 돌파할까②

봉준호 vs 봉준호, '설국', '괴물' 1301만 돌파할까②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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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는 봉준호를 넘을 수 있을까.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 7일 만에 400만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께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7일만이다.


공교롭게도 이는 봉준호 감독의 최고 히트작 '괴물'과 타이인 최단 400만 돌파 기록이다. 2006년 개봉한 '괴물' 역시 개봉 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통합전산망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 배급사 집계 기준이다. 당시 '괴물'은 7일 만에 422만 관객을 모으며 무서운 기세로 관객을 끌어 모았다.


'괴물' 이후 7년, '마더'를 거쳐 '설국열차'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 세운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23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당시 한국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썼던 '괴물'의 최종 스코어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초반의 기세만큼은 그에 필적하는 모습이다.


'설국열차'는 개봉 첫 날 41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주말에는 80만 관객을 불러 모았고, 2주차 평일에도 더 거세진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400만 관객 돌파는 '도둑들'이나 '트랜스포머3', '아이언맨3'보다 하루 빨랐다.


100억이 넘는 당대 최고 제작비를 들였던 '괴물'에 쏠린 관심도 새삼 떠오른다. 한강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물을 담는 한국형 SF이자 '살인의 추억'으로 인정받은 봉준호표 블록버스터에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상당했다.


'설국열차' 역시 잘 알려졌든 430억이란 한국영화 초유의 제작비가 들어간 글로벌 프로젝트다. 예산은 물론이고 배우·스태프의 국적, 개봉 범위까지 스케일이 한참 커졌다.


마침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단 두 명의 한국 배우로, 부녀 연기를 펼친 송강호와 고아성은 7년 전 '괴물'에서도 아버지와 딸로 애틋한 열연을 펼쳤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사회에 대한 블랙코미디와도 같았던 '괴물' 대신 현대사회, 미래사회의 우화와도 같은 묵시록적 SF '설국열차'를 들고 돌아왔다. '괴물'보다 덜 웃기고 암울하지만 감독에 대한 지지와 믿음, 영화에 대한 관심은 '괴물'에 결코 못지않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해외 판매 수익을 감안한 영화의 손익분기점 600만 관객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 너머 봉준호 감독이 이룩한 '괴물'과의 흥행 대결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당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부르며 홀로 스크린을 잠식했던 '괴물'과 달리 '더 테러:라이브'란 2인자와 함께 여름 극장가를 함께 달군다. 스크린을 나눠먹기 하고 있지만 '설국열차'가 오래 질주하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파트너라는 평가다. 과연 '설국열차'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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