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던 영화 '마돈나'가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월 2일 개봉하는 '마돈나'는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평범한 여자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먼저 매 작품마다 개성강한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서영희는 극중 의식불명 미나(권소현 분)의 과거를 추적하는 해림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추격자'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구축한 서영희는 '마돈나'를 통해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서영희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2010년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이래 '마돈나'로 5년 만에 칸 영화제 2회 입성을 이룩하는 쾌거를 거뒀다. 서영희는 "스스로 업그레이드된 상황으로 다시 칸을 찾게 되어 기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는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권소현은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서 이미 10년 가까이 이름을 알린 탄탄한 내공을 가진 배우로 '마돈나'를 통해 영화계 신성으로 부상했다. 신수원 감독은 권소현에 대해 "우연히 단편영화에 출연한 권소현을 처음 보는 순간 '마돈나' 시나리오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며 "현장에서도 어려운 장면들을 잘 소화해내서 보석 같은 신인을 발견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기대를 더한다.
'마돈나' 여배우들이 전무후무한 연기 도전을 했다면, 남자배우들은 이를 든든하게 받쳐주며 영화의 연결 고리를 견고하게 했다. '일대일'을 통해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떠오른 김영민은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냉혈한 재벌 2세 상우를 입체적으로 연기했다.
영화계에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변요한은 의사 혁규 역을 맡아 극의 변주를 이끈다. 신수원 감독은 "순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오히려 그런 면 때문에 인물의 이중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변요한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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