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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무비]올해 부산영화제, 과연 열릴 수 있을까

[위클리무비]올해 부산영화제, 과연 열릴 수 있을까

발행 :

김현록 기자

[별★브리핑]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영화계가 지난 18일 2016 부산국제영화제(BIFF) 보이콧을 전면 결의했다. 20년을 이어 온 한국의 대표 영화제는 올해 열리지 못하거나, 허울뿐인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수렴 과정 결과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 중 90% 이상이 보이콧에 찬성했다며 지난 19일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년 성장을 거듭해 온 부산영화제를 함께 키워온 것이나 다름없는 한국 영화계로선 눈물을 머금은 결정이다. 영화계가 한 목소리로 행동에 나선 것은 2006년 스크린쿼터 이후 10년 만. 영화인들이 부산영화제의 독립성 자율성 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알 수 있다. 외신들도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가 처한 위기를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부산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금년 21회 영화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바닥엔 시가 영화제를 탄압한다는 프레임이 억울하다는 정서가 깔려있다. "이전과 다름없이"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사진=롯데시네마
사진=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 업계 1위인 CJ CGV가 극장요금 차등제를 확대 실시하며 사실상 극장 요금을 인상한 지 2달, 국내 2위 롯데시네마가 그 대열에 동참했다. 주말과 평일, 조조와 일반으로 나눠 요금을 달리 매기던 종전 방식 대신 조조, 일반, 프라임, 심야 4개로 시간대를 세분화하고, 주중 일반과 심야 요금을 인하하는 대신 관객이 대거 몰리는 주말 및 공휴일의 조조 및 프라임 요금을 인상해 사실상의 인상 효과를 노렸다. 좌석별 차등 요금제는 실시하지 않았다. CGV의 사례를 연구, 보강한 기색이 역력하다. 개시 날짜는 예고된 흥행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개봉일인 오는 27일에 맞췄다. 여러 물가가 날뛰고 극장 운영 비용도 늘어나는 가운데 관객 수 증가세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 그러나 극장 요금은 인상해야겠고, 관객들의 눈치는 봐야겠으니 요금체계는 점점 복잡해진다. 체인별, 시간별로 달라진 요금체계에 3D, 아이맥스, 4D 옵션 등을 적용하다보면 머리에 쥐가 난다.


사진='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스틸컷
사진='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스틸컷


○…마블 히어로 대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베일을 벗었다. 지난 19일 첫 한국 시사를 통해 147분의 마블 히어로 대전이 드디어 공개됐다. 12명이나 되는 히어로의 능력치를 달리 적용한 액션 시퀀스부터, 비교적 탄탄한 이야기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앞서 개봉해 엇갈린 평가를 얻은 DC의'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반사효과 또한 분명해 보인다. 지난 22일 열린 싱가포르 정킷에서는 한국 기자들과 만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팔콘(안소니 마키), 윈터솔저(세바스찬 스탠)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극장은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다. 개봉이 아직 한 주 남았지만 70%를 넘나드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다음주 극장가 초강세를 예고했다. 하지만 '어벤져스'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란 타이틀을 달고 개봉하는 마블 히어로 연합 영화가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한국은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비교적 인색한 시장이었다. 잔혹한 봄을 이겨낸 극장가에 관객이 물밀듯 들어올 지는 지켜볼 일이다.


'옥자'에 합류한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 사진=스타뉴스
'옥자'에 합류한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 사진=스타뉴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지난 22일 서울에서 촬영을 개시하며 드디어 정체를 알렸다. 대부분은 미리 알려진 대로다.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 4명의 한국 배우가 합류했고,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촐 다노 등이 출연한다. 알고보니 '옥자'는 주인공 소녀 미자(안서현 분)가 키우는 거대 동물의 이름이었고, 촬영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를 오가며 이뤄질 예정이다. 인터넷 기반 TV서비스 넷플릭스 공개가 우선이라 극장개봉은 우선순위가 밀렸다. 북미에선 한시적으로 개봉 예정이고, 한국에서도 아직은 극장 개봉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미 한국에서도 론칭한 넷플릭스가 '옥자'와 함께 한국에서 전기를 맞이할 듯한 기분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 '옥자'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아름다운 우정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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