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태리 "시작하는 배우의 특권 누렸다"

'아가씨'의 신데렐라 김태리가 "신예의 특권을 누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리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4일째인 14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프랑스 칸 빨레 드 페스티벌 3층에 위치한 컨퍼런스 룸에서 진행된 경쟁부문 초청작 '아가씨'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신데렐라로 발탁,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 역을 맡아 아가씨 김민희와 파격적인 레즈비언 베드신을 선보인 김태리는 "시작하는 배우의 특권을 아주 잘 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르는 것이나 어려운 것은 바로바로 감독님에게 말씀드렸다. 그럴 때마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자유롭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와 그녀를 속여 결혼하려는 가짜 백작, 백작과 짜고 하녀로 들어간 소녀 숙희의 속고 속이는 관계를 그린 작품.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 경쟁부문에 입성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에 이어 3번째 칸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희와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제작자 임승용 용필름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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