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인디펜던스 데이'가 다시 돌아왔다. 할리우드의 '파괴지왕'으로 불리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를 20년 만에 내놨다. 스케일은 더 커졌고 파괴력도 상승했다. 뭔가가 부딪쳐 폭발되는 것은 옛말. 이제는 중력으로 부수고 파괴한다.
20년 전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미국 백악관을 아주 완벽하게 파괴했던 에머리히 감독은 이번에도 시원한 파괴의 쾌감을 선사한다. 전 세계의 랜드마크를 부수는 것은 물론, 지구와 달을 오가는 전투로 스케일 다른 재미를 전한다.
대서양에 착륙한 외계 비행체로 인해 전 지구를 덮치는 대서양의 파도는 에머리히 감독이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여름 블록버스터의 '시원한 쾌감'에 대해 짐작하게 한다. 20년 전 '인디펜던스 데이'를 통해 보여줬던 파괴에 지금의 기술력이 더해져 더 세졌다. '파괴왕' 에머리히 감독은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여름 더위까지도 깨부순다.
에머리히 감독은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2012'등을 통해 재난 블록버스터의 대가로 떠올랐다. 에머리히 감독은 2004년 연출한 '투모로우'로 지구에 빙하기를 오게 만들어 전세계 흥행 수익 5억 4000만불을 벌어들였다. 이어 2009년 개봉한 '2012'에서는 고대 마야 문명에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을 불러와 지진, 화산 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 재해로 지구를 파괴했다. 이 영화 역시 전세계적으로 7억7000만불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이처럼 에머리히 감독과 재난영화가 만나면 흥행한다는 것이 공식처럼 따라다니기에 이번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는 속편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2012'를 제작하면서 '인디펜던스 데이'를 만들던 당시 불가능했던 것들이 기술의 발전으로 실현 가능하게 되면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제작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20년 전의 기술력으로는 할 수 없었던 특수효과와 스케일을 이번 영화에서는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최악의 지구전쟁 이후 철저하게 외계의 침공에 대비해온 지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지구는 전세계 연합군이라는 시스템으로 화합했으나,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온 외계인들은 가공할만한 공격을 펼치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우주 전쟁을 벌인다.
외계인들은 중력을 반대편으로 거슬러 지구를 들어 올리는 '자가 중력 기술'로 전체 도시를 한 번에 파괴한다. 싱가포르의 거대한 건물들이 한 번에 쓰러지고, 우주선이 바다를 지나가면 쓰나미가 덮친다. 또 지구 파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구 중심의 핵을 파괴하는 과정까지 담긴다. 이같은 외계인과의 전쟁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짜릿함을 전달한다.
SF재난 블록버스터의 거장인 롤랜드 에머리히는 20년 전 '인디펜던스 데이'와 최근 '2012'로 호흡을 맞춘 시각효과 감독 보커 엔젤과 다시 한 번 힘을 모았다.
'파괴왕' 에머리히 감독이 최고의 스태프와 만나, 20년 기술 발전을 모두 담아 깨부순다. 이번에도 파괴지왕의 파괴는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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