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타계한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업적을 길이 기리기 위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식은 10월6일 개막식장에서 거행되며, 아들인 아흐마드 키아로스타미가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7월4일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단편 '빵과 골목길'로 데뷔한 이후 20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친 감독 중 하나다. 그는 '체리향기'로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첫 방문한 이래 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제15회 영화제에선 아시아영화학교 교장을 맡는 등 부산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 2012년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한 영화제작 워크숍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에도 참가했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특별전을 열어 대표작 9편을 상영하며,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대 영화연구소와 함께 하는 아시아작가연구 포럼에는 이란 영화인들과 아흐마드 키아로스타미가 참석해 심도 있는 담론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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