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성기가 고 김기덕 감독을 추모했다.
지난 7일 '영원한 영화청년' 김기덕 원로 영화감독이 폐암 투병 끝에 83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안성기는 "영화계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김수용 감독님과 함께 참석해주시던 두 어른이셨는데 그중 한 분이 이렇게 가시다니 그 빈자리가 크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성기는 8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기덕 감독님은 1960년대 우리 영화의 전성기를 만들어내신 주축 중의 한 분이고, 연출에서 물러나신 뒤에도 후학들을 양성하는 데 애쓰셨다"며 "연세는 들어가시더라도 마음은 늘 젊으셨고, 또 젊게 생활하신 분이기도 했다"고 고인을 돌이켰다.
이어 "늘 곁에 계셔서 든든했는데, 건강하신 모습을 뵙다가 이렇게 부고를 접하니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영화계 큰 어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고 김기덕 감독은 1961년 '5인의 해병'을 통해 데뷔, 1970년대 후반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7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해 온 당대 대표 흥행 감독이다. 다양한 장르의 히트작을 선보이며 영화 산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신성일 엄앵란의 '맨발의 청춘'(1964), '대괴수 용가리'(1967), '영광의 9회말'(1977) 등 여러 히트작을 남겼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성남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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