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산이(33. 본명 정산)가 영화 '라라'(감독 한상희) 촬영 후 슬럼프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산이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열린 '라라' 인터뷰에서 극중 맡은 슬럼프에 빠진 작곡가 상황을 실제 겪은 적이 있는지 묻자 "영화 끝나고 나서 슬럼프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 뭔가를 향해 달리는 게 있었는데, 끝나고 나서 쑥 빠져나가니까 힘들었다"면서 "역할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끝낸 후 음악을 잡으려고 하니까 마음처럼 안 됐다. 예전에는 쉽게 됐던 것 같았는데, 안 되니까 일하는 게 싫어졌다. 장기간은 아니었지만 슬럼프가 왔다"고 덧붙였다.
산이는 "영화 찍고 있는 도중에는 되게 직업에 대한 존중감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음악하는 것도 소중하다고 느껴서, 영화 끝나면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영화 끝나서 음악을 다시 하려고 하니까,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고, 역할에서 빠져나왔는지 묻자 "여행도 다녀보고 조언도 받았다.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다 미국에 부모님을 만나러 집에 다녀왔다. 뭔가 스스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는데, 집에 가서 부모님 보고 친구들이 '수고했다'고 하니까 사라졌다. 안정감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라라'는 작곡가 지필(산이 분)이 헤어진 여자친구 윤희(정채연 분)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녀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멜로물이다. 산이, 정채연(다이아) 그리고 베트남 스타 치푸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22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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