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엄마의 공책'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이 영화 속 치매를 비극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가 치매에 걸리고,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 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출자 김성호 감독은 "치매를 다루면 굉장히 비극적으로 흐르고 신파로 흐를 수 있어 그렇게 하지 말자고 배우들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고 치매나 알츠하이머도 누구나 올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힘들고 어렵게 보내는 게 아니라 슬기롭게, 가족과 좋은 변화로 가져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과도 너무 무겁게 다루지 않겠다. 실생활 주변에서 보는 것을 다루듯이 다뤄보자고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15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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