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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관객생활]'앤트맨과 와스프' 4DX with 스크린X 감상기①

[슬기로운 관객생활]'앤트맨과 와스프' 4DX with 스크린X 감상기①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사진=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포스터
사진=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포스터

3년 전 '앤트맨'과는 비교도 안 될 기세로 상륙한 마블 히어로물 '앤트맨과 와스프'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4DX with 스크린X 포맷으로 관람했다. 마블과 4DX, 그리고 스크린X의 만남은 꽤 궁합이 괜찮다. 이번에도 그렇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아기자기하다. 이 영화를 설명하려면 응당 마블 스튜디오의 MCU 20번째 이야기, '어벤져스4'를 위한 징검다리, 2015년 '앤트맨'의 후속편이자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 약 2년 뒤의 이야기 따위를 설명해야 할 것이다. 다 맞다. 하지만 실제 '앤트맨과 와스프'는 하는 마블의 웅장한 대서사시보다는 딸바보 히어로 아빠의 유쾌한 좌충우돌을 담은 디즈니 가족영화에 가깝다. 자유자재로 커졌다 줄어들면서 개미를 마음대로 부린다는 귀여운(?) 능력치, 똘똘한 딸과 허술한 아빠의 깨물어주고 싶은 케미스트리, 위압감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악당이 모두 일조한다.


'가족'을 테마로 잡은 '앤트맨과 와스프'의 노림수겠으나 쉼 없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심심하고 밋밋할 수도. 이 지점에서 4DX와 스크린X는 제 몫을 단단히 한다. 4DX라는 특수관 자체가 영화를 지루할 틈 없이 체험하게 하는데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경우 특히 섬세하게 조율된 효과를 영리하게 배치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가족 어드벤처물 같은 영화의 유쾌하고 소소한 분위기와도 4DX 체험이 썩 잘 어울린다.


강렬한 효과들은 전반보다 후반부에 주로 배치돼 있다. 하지만 초반 등장하는 1대 앤트맨과 와스프의 비밀 작전부터 심상찮다. 날아오르다 줄에 걸려 멈칫하는 순간까지 절묘하게 구현하는 모션체어, 비행의 기분을 살리는 에어샷은 4DX의 효과 디자인이 한층 정교해졌다는 걸 실감케 한다.


실제로 '앤트맨과 와스프'는 모션체어와 티클러는 물론이고 워터, 레인, 향기, 열풍 등 다양한 4DX의 기능을 요소요소에 적절히 썼다. 그 강도도 정교하게 조율된 느낌이다.


가장 강렬한 건 역시나 '앤트맨과 와스프'의 액션 백미인 샌프란시스코 도심 추격전이다. 카체이싱은 비행과 함께 4DX의 극적 효과를 제일 효과적으로 맛볼 수 있는 장면이다.(날개달린 개미를 타고 나는 비행신도 있다!) 카체이싱 분량이 상당한 데다 앤트맨, 와스프는 물론이고 사물까지 크기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특유의 설정이 4DX를 통해 실감나게 구현된다. 샌프란시스코의 언덕, 커브와 충돌의 강렬한 움직임은 물론 달리는 자동차의 진동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용산 4DX는 모션이 특히 강렬해 머리를 의자에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일도 다반사였는데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었다. 센 효과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성에 안 찰 수도 있겠다.


이 가운데 스크린X가 한 몫을 하는데, 장난감 사이즈로 줄어든 차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에선 3면에 꽉 찬 화면이 미니어처 차에 탄 기분을 제대로 실감하게 해준다. 환상적인 빛이 가득한 미시의 세계, 양자 영역을 표현하는 대목에서 특히 스크린X 효과가 훌륭하다. 스크린X가 사용된 분량 자체가 많지는 않다.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대목을 선택해 집중한 느낌이다. 슬기로운 관객생활에 부디 도움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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